2010년 9월 24일 금요일

트라이앵글 매니저 Eric Dubouays 인터뷰


트라이앵글 매니저 Eric Dubouays 인터뷰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게 된 목적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아시아와 북미 쪽의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 매니저로서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첫 방문인데, 한국 오디오 시장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그리고 트라이앵글의 수입원인 다빈월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위해 많은 것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또한 한국의 월간 오디오와 이렇게 인터뷰 자리가 마련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트라이앵글도 어느덧 30년 가까이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트라이앵글의 창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창립자인 르노 드 베르그네트 씨는 사실 엔지니어로 출발하지는 않았습니다(2006년부터 창립자의 친구인 올리비에 씨가 트라이앵글을 맡고 있다). 그저 락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음악 애호가였습니다. 물론 콘서트도 자주 가면서, 좋은 소리에 대한 경험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었죠. 하지만 콘서트에서 돌아와 집에서 같은 음악을 들어보아도 그때의 그 소리가 나지 않을뿐더러, 그때의 감동을 찾기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고민하고, 시간이 많이 흘러 답을 내렸습니다. 공연장의 그 소리와 감동을 자신이 직접 만들고자 하는 것. 곧바로 집의 창고에서 스피커 제작을 했는데, 처음에는 친구들 몇몇을 불러서 소리에 대한 평을 들었습니다. 그 친구 중 한 명이 좋은 소리인데, 우리만 듣기 아깝다고 본격적인 스피커 제작을 제안하게 됩니다. 그때가 바로 1979년입니다. 그리고 1980년 11월에 첫 스피커인 1180 모델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그것이 트라이앵글의 첫 출발이자, 첫 도전이었습니다.

자체적으로 유닛을 만들어, 스피커를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스피커 업체로도 유명한데, 언제부터 유닛을 생산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프랑스의 오닥스(Audax) 유닛을 주로 사용하여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여러 가지 면에서 한계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기 어려웠던 것이지요. 그리고 1985년부터 본격적으로 유닛 생산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생산부터 AS까지 모든 것을 자사에서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여기에서 창립자의 의지를 크게 엿볼 수 있는데, 유닛·캐비닛·크로스오버·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진정한 스피커 제조사로서의 자격을 가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이 모든 것이 소리로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운드적으로 한층 더 쉽게 알아갈 수 있고 보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트라이앵글은 크게 성장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유닛을 다른 스피커 제조사에 공급한 적도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이전에 워터폴에 트라이앵글 유닛을 제공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트라이앵글 유닛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결국 유닛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아쉬움으로 크게 남는데, 이것을 계기로 다른 제조사에게 유닛을 공급하기에는 아마도 어려움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30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는 사운드 철학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우선 다른 제조사와 확실히 차별화 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스피커 제조사들이 있지만, 각자만의 색깔이 없다면 스피커로서의 매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단순히 하이파이 수준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음악답게 제대로 재생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그 사실적인 소리와 감동까지 그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다이내믹이 풍부하며, 스테이지감 좋게, 그리고 현장감 있는 그 소리가 흘러나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감동합니다. 역시 가장 중요하는 것은 음악을 듣고 감동할 수 있는 그 순수한 의미의 스피커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올해 30주년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3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가 기획되고 있습니까.

2개의 애니버서리 모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미트(Comete)와 앙탈(Antal)이 애니버서리 모델로 선정되었는데, 기본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제품들이고,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제품이기도 합니다. 애니버서리 모델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델로 선정했고, 30주년이라는 기념작에 걸맞은 퀄러티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닛 부분에서 개선을 이루었고, 캐비닛을 리얼 우드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주 유려한 제품이 될 것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파리의 루이뷔통 매장과 업무적인 제휴를 맺어서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뮌헨 쇼에 트라이앵글이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제품들을 전시하고 소개했는지 궁금하네요.

기본적으로 두 가지 모델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하나는 마젤란 시리즈의 콘체르토 제품인데, 흰색 마감의 제품을 선보여 여성분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성분들까지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에 저희는 아주 만족하며, 트라이앵글의 유려한 디자인 콘셉트에 자신감을 얻었던 자리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네스의 쿼텟 제품도 전시하였는데, 역시 많은 이들이 트라이앵글의 매력을 즐기다 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트라이앵글의 제품은 하나같이 비교적 날씬한 사이즈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람한 제품들을 선보이지 않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실제로 아시아의 많은 디스트리뷰터들이 거대한 크기의 딱딱한 디자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라이앵글은 기본적으로 유려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합니다. 기본적으로 스피커는 우아함과 아름다움까지 엿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내 어디에서도 잘 융화되고, 인테리어적으로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스피커, 그것이 트라이앵글이니까요.

제니스 시리즈의 트윈 벤트라고 부르는 덕트가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기본적으로 2개의 유닛이 있고 어느 곳에 덕트가 있으면, 덕트에 가까운 쪽이 공기 흐름이 더 좋아지고, 그 반대의 쪽은 음이 혼탁해지고 음역에서도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결국 2개의 유닛 사이에 미묘한 소리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음이 혼탁해지고, 왜곡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개발한 트윈 벤트는 2개의 유닛이 정확한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공기 흐름을 유도합니다. 그 결과로 저역은 좀더 내려갈 수 있고, 음은 한층 더 투명해집니다. 왜곡 또한 현저히 줄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PC 파이나 네트워크 스트림 플레이어 같은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트라이앵글도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직 확실한 이야기는 드릴 수 없지만, 여기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음악을 한층 더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출시 준비 중인 트라이앵글의 신작들이 궁금합니다.

PG09 시리즈의 제타와 쿠마가 새로운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여자들이 선호할 만한 색상들로 준비했으며, 성능적인 면에서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트라이앵글 스피커를 사랑하는 많은 한국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한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

트라이앵글은 언제나 좋은 음악을 전하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통해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합니다. 그 기쁨과 트라이앵글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저희로서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제품을 선보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어 : 김문부 기자 [월간오디오 / 2010년 07월 발췌]

http://www.audiosarang.com/main.htm?d=re&l=read_all&f_code=review&f_num=622&f_flag=8&f_keyfield=&f_keyword=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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