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악의 Response D Two는 1인치 실크 돔 트위터와 구리 페이즈 플러그를 포함하여 6.5인치 유리 섬유 콘을 사용한 우퍼, 그리고 포트를 장착한 2 way 방식의 스탠드 마운트 형 스피커이다. 크기가 높이 17인치(430mm) x 넓이 8인치(203mm) x 깊이 10.25인치(260mm)인 D Two의 캐비닛은 포트가 미드/우퍼 바로 아래 중앙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일반 스피커에 비해 보다 높고 폭이 좁다. 프로악은 신축성이 좋은 천 재질의 블랙 그릴을 제공하지만 난 그릴을 사용하지 않았다.
거울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똑같은 모양의 D Two는 단단한 댐핑 재질의 얇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졌으며, 블랙 애쉬, 마호가니, 체리, 또는 메이플 리얼우드 베니어 마감 뿐만 아니라 별도로 버즈 아이 메이플 또는 본 리뷰의 샘플인 에보니 마감 이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D Two는 합판 다듬질과 만듦새가 훌륭하다. 이 스피커는 영국의 Northamptonshire의 Brackley에 자리잡고 있는 프로악의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진다. 프런트 패널 하단에 보이는 작은 원목 선반은 그릴 착용과 함께 시각적으로 흥미로움을 불러 일으킨다.
D Two는 보통 임피던스가 8옴, 음압 레벨이 88.5dB, 그리고 주파수 응답특성이 30Hz–30kHz이며, 30–150Wpc의 출력을 제공하는 앰프와 함께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난 이미 Leben CS600 리뷰에서 Response D Two의 사운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몬트리올과 나의 청음실에서 Leben-ProAc 매칭은 음악적 무게감과 따스함이 공존하면서 선명하고 깨끗한 음질이 잘 균형 잡혀 전달되었다.
Harbeth의 훌륭한 P3ESR에서 좀 더 큰 D Two로 바꿔 들어보니, D Two는 다소 상위 베이스가 과장되어 일반적인 니어필드 모니터, 즉 근거리용 모니터 사운드를 전달하는 스피커가 아니라는 점이 바로 느껴졌다. 난 그래서 결국 보다 작은 Harbeth가 있었던 곳에서 3인치 정도 뒤로 물러난 자리에 D Two를 배치하였다. 그 자리에서 D Two는 톤 밸런스가 보다 좋았고,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채웠다. Response D Two의 톤 밸런스는 내가 어디에 앉든, 또는 어디에 서 있든 상관 없이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Tor Espen Aspaas의 연주회 디스크인 Mirror Canon는 Beethoven, Schoenberg, Berg, 그리고 Webern (SACD/CD, 2L 49SACD) 곡을 대부분 솔로로 연주한 음반으로써 2009년 12월 칼럼에서 추천했던 음반이다. 이 음반에서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탁월한 선명도에 있었다. 이런 선명도는 스피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Response D Two는 사운드를 풍성하게 하는 대신 과장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고 유지하려면 소스 컴포넌트와 앰프의 선택이 중요하다.
Leben CS600 진공관 앰프와 함께 Luxman의 DU-50 유니버설 플레이어로 Mirror Canon을 재생시켜 보았다. 좌측 코드와 우측 라인의 사운드는 제각각 이었다. 이번에는 Luxman의 솔리드스테이트 방식의 100Wpc L-505u 인티앰프로 교체해서 들어보니 좌측 코드의 컨트롤(held down) 음역에서 보다 강한 서스테인과 함께 보다 웅장한 사운드를 전달하였고, 보다 잘 정제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J.S. Bach의 Solo Cello Suite 4 (CD, John Marks JMR 6/7) 곡을 연주한 Nathaniel Rosen의 음반에서도 Leben에서 Luxman으로 교체한 이후의 사운드 차이에 대해 똑같은 결과를 얻었다. 어쨌거나 Respons D Two는 베이스가 다소 충분하지 않긴 했지만 앰프와 관계 없이 인상적인 사운드를 전달하였다.
난 소스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에 주목했다. 난 Oppo의 BDP-83SE 유니버설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빌렸다. 첫 인상은 보다 값비싼 Luxman의 DU-50과 매우 근사한 사운드를 전달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Red Book CD와 일부 SACD를 재생한 보다 포괄적인 재생에서는 Luxman이 베이스의 양감을 보다 풍성하게 잘 표현하였고, 조금은 사운드의 결합력이 더 뛰어났다.
그렇다고 보다 알차고 저렴한 가격대비 놀라울 성능을 제공하는 oppo BDP-83SE 플레이어를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현재로서 이것은 내가 추천하는 가장 적당한 디지털 플레이어이다. 또한 아마도 이것은 몇 달 후 열리게 되는 쇼에서 올해의 가장 알찬 컴포넌트로써, Budget Component of the Year 상에 내 한 표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이 비교에서 이들은 프로악 D Two에 대해 좀 더 분명한 차이를 보여준다.
Harbeth P3ESR 스피커를 울리는 Leben CS600 진공관 앰프에 Oppo BDP-83SE 유니버설 플레이어의 조합으로 Live at Newport 1960 (CD, Omega OCD 3025)을 재생시켜 들어보니 사운드가 한 마디로 훌륭했다. 난 생각했다..이보다 더 훌륭할 수는 없다고.
이번엔 프로악의 Response D Two 스피커로 바꿔 보았다. D Two는 보다 탁월한 주파수 확장과 디테일, 그리고 보다 높고 넓은 사운드스테이지를 전달하였다. 난 이번엔 Oppo BDP-83SE 대신 Luxman DU-50 으로 교체해 보았다. Luxman은 해상도가 보다 우수했다. 군중의 소음 속에서 재잘대는 소리가 보다 선명하게 들려오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또한 Luxman으로의 조합은 베이스와 미드레인지에서 보다 탁월한 양감을 표현하였고,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보다 매끄럽고 부드러웠다. 그리고 중앙에 위치한 리드 섹소폰의 소리도 보다 잘 표현되었다.
본 청음 테스트 기간과 각각의 컴포넌트 비교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Harbeth P3ESR는 좀 더 너그럽고 여유있는 특성을 가진 반면 ProAc Response D Two는 좀 더 흥미롭고, 조금은 까다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난 Oppo BDP-83SE 대신 Luxman DU-50과의 조합에서의 D Two가 마음에 훨씬 들었다. 그리고 앰프 또한 Luxman이나 ATC 솔리드스테이트 앰프 보다는 Leben CS600 진공관 앰프와의 조합에서 D Two가 더욱 마음에 와 닿았다.
결론적으로 Leben의 CS600 인티앰프와 ProAc의 Response D Two 스피커의 조합은 정말로 환상적인 조합이다 - 한 마디로 천상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조합 이외에도 여러분이 소장하고 있는 컴포넌트와의 조합에서도 D Two는 충분히 들어볼 가치가 있다.
출처 - stereophile.com/ by John Marks
번역 - by Mi-rha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