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6일 일요일

[패러다임] Paradigm Signature S2 V.3


[패러다임] Paradigm Signature S2 V.3

수입원

다빈월드 (02)780-3116

구성

2웨이 2스피커

사용유닛

우퍼 : 17.8cm, 트위터 : 2.5cm 베릴륨 돔

재생 주파수 대역

52Hz-45kHz(±2dB)

크로스오버 주파수

1.8kHz

임피던스

8Ω

출력음압레벨

91dB

권장 앰프 출력

15-225W

크기(WHD)

21 x 38.1 x 35.6cm

무게

12.7kg

패러다임 사는 1982년에 설립된 캐나다 최고의 스피커 제조업체이다. 아니 세계에서 가장 큰 하이엔드 오디오 업체 중의 하나이다. 물론 거대한 전자업체에 비교하면 왜소해 보이지만, 대량 생산 제품이 아닌 하이엔드 오디오와 홈시어터 스피커 제조업체로는 꽤 큰 업체인 것이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 걸쳐 400개 이상의 딜러와 전 세계 3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조립업체가 아니라 드라이버와 주요 부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하여 제품의 80% 이상을 자체 제작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꽤 낯익은 브랜드이기도 한데, 각종 잡지의 리뷰와 수상을 통해서 그 실력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외모에서 드러나는 혁신적인 디자인, 더 진보된 재질, 최신의 기술로 무장하고 항상 업계 선두 자리를 달리고 있다. 캐나다는 오디오 산업이 꽤 활발한 나라 중의 하나인데, 우리나라의 애호가들에게는 패러다임, 심오디오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패러다임 사의 스피커 군은 크게 패러다임과 패러다임 레퍼런스로 나뉜다. 필자가 시청한 패러다임 시그너처 S2 V.3은 패러다임 레퍼런스 군에 속한다. 패러다임 사의 제품을 잠깐 소개하면, 먼저 패러다임 군에는 시네마, 모니터, 스페셜 에디션 시리즈 라인이 있다. 또 음악 감상과 홈시어터 양면에서 하이엔드 음향을 추구하는 패러다임 레퍼런스에는 밀레니아, 스튜디오, 시그너처 시리즈가 있다. 시그너처 시리즈에는 플로어형 3웨이 6스피커인 시그너처 S8, 가상 동축형 3웨이 2스피커인 S2와 리어 스피커로 사용하기 좋은 북셀프형 S1 등이 있다.

패러다임 사는 시그너처 라인에 많은 공을 들여왔으며, 2년에 걸쳐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 왔다. 애호가들이 볼 때 외양에는 큰 변화가 없는 듯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드라이버와 크로스오버를 포함한 모든 부품의 제작 및 조립을 자체적으로 해결하여 시그너처 라인을 완성했다. 이런 점은 당장 애호가들에게 어필하지 못하지만, 더 슬림하면서도 튼튼한 인클로저와 전면에서 후면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의 더 화려해진 외형, 그리고 무엇보다 소리에서 점점 드러나는 것 같다.

패러다임 시그너처 S2 V.3 스피커는 1인치 베릴륨 돔형의 트위터와 미드•베이스에 7인치 코발트가 첨가된 알루미늄 콘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다.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도 강성인 베릴륨 트위터는 45kHz까지 올라가며 SACD와 DVD-오디오의 광대역에 대응하는데 무리가 없어 더 뛰어난 해상력과 자연스러운 소리를 자랑한다. 코발트가 주입된 순 알루미늄 콘지를 채용한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52Hz까지 내려온다.

특히 트위터 외관에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듯이 보이는 것은 외부로 원활히 열을 발산하기 위한 다이캐스팅으로 주조된 알루미늄 열 싱크 섀시이며, 이중 슈퍼 네오디뮴 자석으로 제작되어 더 고음질을 구현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2웨이 북셀프형 치고는 큰 편인 7인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는 하드 페라이트 마그넷으로 만들어져 있고, 솔리드 알루미늄 페이즈 플러그, 더 열이 잘 발산되는 보이스 코일, 고압 다이캐스트로 주조된 알루미늄 열 싱크 섀시는 하이엔드 음향을 추구하기 위한 패러다임 사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응집된 것이다. 이런 기술력은 이전 Ver.1세대에서 최신작 Ver.3세대로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크로스오버에는 가장 정밀한 신호 전송을 위해 3차 오더를 사용하는데, 이외에도 허용 오차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엄선된 고품질의 부품을 사용하여 더 정밀한 음향을 구현하고자 했다. 음압은 91dB 정도로 웬만한 앰프로도 쉽게 구동이 된다. 마감은 체리, 내추럴 메이플, 피아노 블랙 하이그로시다.

패러다임 사는 스피커 에이징에 대해서도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보통 스피커 에이징에는 수십 시간에서 수백 시간의 에이징 시간이 필요하다고 타 업체에서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단 몇 시간만의 시연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런 에이징 효과는 스피커를 세팅할 때 제대로 세팅하는 것이 스피커가 가지고 있는 음장 구현 능력과 같은 성능을 잘 이끌어내는 것으로, 더 좋은 음질을 얻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패러다임 사의 최신작 패러다임 시그너처 S2 V.3 스피커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청취에 임했다. 시그너처 S2 V.3 스피커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 파악하기 위해서 청취에는 마란츠 사의 Ki-Pearl CD플레이어와 블라델리우스의 티르 인티앰프를 사용하였다. 이 정도 고품질의 오디오 기기들이면 충분히 시그너처 S2 V.3 스피커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 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피아노의 건반의 스케일이 상당한 규모로 전개되었다. 음상은 약간 큰 편이며 명료하기보다 음악적 분위기를 살리는 소리이다.

러시아의 젊은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rato)에선 현악기들의 음상 또한 약간 크고, 무대 크기도 실제보다 크게 들린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색은 따뜻한 편이고, 세밀한 묘사보다는 포근한 분위기가 더 드러나는 편이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 앞부분에 나오는 저음 현악기의 반주는 좀 더 힘차고 굵게 묘사된다. 이어지는 조수미의 목소리 역시 약간 우렁차지만 부드러운 편이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항곡(EMI) 제 4악장 합창부분에서는 각 솔로 가수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고, 좌우로 크게 펼쳐지는 합창대와 무대 가운데서 두드려대는 팀파니와 북의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진다. 4악장 첫 부분에서 큰 타격음으로 시작하는데, 7인치 미드•베이스가 내뿜는 소리는 보통 북셀프형과 달리 매우 박력이 있고, 스케일이 큰 규모와 에너지감이 충만한 음향을 펼쳐낸다. 솔로 가수들은 목소리 역시 힘이 실려 있고, 오케스트라와 합창대는 큰 규모로 펼쳐진다.

이렇게 몇 가지 음반을 들어보니 패러다임 사의 최신작 패러다임 시그너처 S2 V.3 스피커는 고해상도의 음향으로 맑고 정밀하게 어필하기 보다는, 음악적 분위기를 더 중시하며, 더 큰 규모의 무대와 큰 에너지,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특히 7인치 미드Ÿ베이스를 채용하였기에 여기에서 나오는 더 큰 에너지감은 다른 북셀프형에서 맛보기 힘든 저역의 맛을 보여준다. 그래서 메탈이나 록음악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면이고, 절대적인 기준에서 볼 때, 이 스피커 시스템은 클래식에서 가요, 재즈, 메탈, 록 등 두루두루 재생하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대체로 포근한 분위기, 육중한 중Ÿ저역대, 큰 무대와 같은 음향을 원한다면 더욱 그렇다.

[월간오디오 / 2010년 5월 이현모 발췌]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