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31일 수요일

트라이오드(Triode Audio) TRV-CD4SE CD플레이어

월간오디오 | 트라이오드(Triode Audio) TRV-CD4SE CD플레이어
[월간 오디오 2009년 8월호 이현모님 글 발췌]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크렐(Krell) S-300i 인티앰프

1990년대 중반에 발매된 KAV-300i는 크렐에서 최초로 만든 아담한 크기의 인티앰프였다. 출력은 채널당 8옴에서 150W, 4옴에서 300W, 이렇게 출력이 부하에 따라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강력한 전원부에 기인한 것으로서, 세련됨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무뚝뚝한 외관과 더불어 크렐만의 전통적인 대물림이라고 말할 수 있지 싶다. 음색도 여지없는 크렐의 것. 거기에 가격까지 저렴했으니,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세계적으로 KAV-300i에 매료된 애호가들이 속출하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애호가들의 좋은 반응에 한껏 고무된 크렐은 곧바로 상급기를 출시한다. KAV-300i로도 웬만한 스피커를 충분히 구동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막강 근육질을 지향하는 크렐로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가졌나보다. 뒤를 이어 출시된 상급기 KAV-500i는 출력이 채널당 250W로 강력한 전원부를 갖고 있었고, 웬만한 분리형 앰프 못지않은 성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애호가들로부터 기대했던 만큼의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비싸진 가격도 원인이었겠지만, 대출력화에 기인한 음색의 변화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물론 하급기인 KAV-300i의 완성도가 워낙 뛰어났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다.
크렐은 2000년대가 되면서 KAV-300i를 단종시키고 후속 기종 KAV-300iL을 출시한다. 크렐은 이 인티앰프에서 전통적인 짙은 회색 패널을 버리고 환한 은색 패널을 채용한다. KAV-300iL은 이전 모델 이름에 ‘L’만 붙인 것으로 보아, 모양만 다른 마이너 체인지 모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앰프였다. 음색도 생김새만큼이나 크게 변했다. 출력은 채널당 200W로 커졌고 전원부도 강화되었는데, 다소 어둡고 육중하면서 박력있고 시원한 크렐 전통의 맛은 엷어진 대신, 고역이 투명하고 화사하며 또렷한 음색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새로운 인티앰프도 크게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KAV-400xi는 KAV-300iL의 강한 음색을 다소 순화시켰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은 S-300i이다. 그 동안 크렐은 분리형 앰프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다. 짙은 회색 패널은 모두 세련된 은색으로 바뀌었고, 파워 앰프에서도 방열판은 앰프 내부로 들어가서 크렐의 전매특허라고도 볼 수 있었던 무뚝뚝하고 거친 외관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어쩌면 다른 메이커의 앰프들보다 더 세련된 외관을 지니게 되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크렐의 변화는 코스메틱 디자인에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A급 증폭만을 꿋꿋하게 고집하던 입장이 바뀌어 AB급 회로를 쓰는 앰프들도 많아졌고, 여전히 레퍼런스 급에 적용되는 A급 증폭 방식도 바이어스를 입력의 크기에 따라 세밀하게 조절하는 효율적인 회로가 탑재되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본격 도입되었고, 회로 기판은 점점 더 복잡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크렐 앰프의 하드웨어적 특징에서 단연 돋보이는 부분은 ‘전류 전송’과, 그 뒤를 이어 도입되기 시작한 ‘전류 증폭’ 방식이다. 일반적인 전송 방식에서 음악 신호는 전압에 해당한다. 그런데 전압이라는 것은 도체를 통과하면 반드시 ‘전압강하’를 일으킨다. 즉 소스나 프리앰프,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를 연결할 때, 케이블의 특성에 의해 신호에 손실이 생기고 왜곡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가정용 오디오의 연결에 있어서 이 손실은 무척이나 작기 때문에 대부분의 메이커에서는 무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크렐은 이 작은 손실을 간과하지 않았다. 충분한 연구와 개발 과정을 거쳐서 크렐은 정밀 계측기에서 사용되던 신호 전송 방식, 즉 전류 전송을 오디오 앰프에 최초로 적용하게 되었다. 크렐은 이 방법에 CAST(Current Audio Signal Audio Transmission)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편 크렐은 같은 이유에서, 통상적으로 앰프에 있게 마련인 전압 증폭단을 모두 전류 증폭단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자신들의 앰프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부귀환(Negative Feedback)을 억제하고 출력단을 연속(Cascade, 한 소자의 출력이 다른 소자의 입력이 되는 접속방법) 접속하는 것은 최근 크렐의 ‘음 만들기’에 있어서 구체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크렐의 최신 인티앰프 S300i는 신기술과 전통이 훌륭하게 접목된 제품이다. 먼저 외관부터 간략하게 살펴보자. 상급 분리형 이볼루션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코스메틱 디자인이 고스란히 계승되어 프리앰프와 흡사한 모습을 가졌다. 로터리 볼륨 노브를 설치해서 번쩍 번쩍 빛나는 것은, 전통적인 크렐의 모습에 아직까지 집착하는 필자가 볼 때는 어쩔 수 없는 생소함이 있다. 전면 패널 오른 쪽에 장착된 디스플레이는 무척 선명해서 가독성이 높고, 버튼이나 노브의 조작감도 괜찮다. 리모콘이 알루미늄제로 예전보다 월등히 고급스러워진 것은 반가운 일. 앰프 뒷면을 보면 밸런스 입력 한 조와 언밸런스 입력 세 조. 언밸런스로 프리 아웃을 지원하는데, 최신 제품답게 아이팟 입력단이 제공되는 것도 특징이다. 크렐의 설명에 의하면 이 단자는 아이팟 내부의 DAC에서 출력되는 밸런스 신호를 S300i의 풀 밸런스 입력 회로에 그대로 전달하고, 프리앰프 부에서 풀 밸런스로 증폭되므로 다른 메이커의 아이팟 입력과는 성능 면에서 확실히 차별화된다고 한다. 아이팟 출력이 원래 밸런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은 이번 리뷰 때문에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 다만 S300i에 포함된 아이팟 전용 케이블이 이번 리뷰에 따라오지 않아 테스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 인티앰프는 하드웨어적 측면에서도 이전 모델과 상당히 많이 다르다. 스펙상으로는 출력이 예전 KAV-300i 시절처럼 다시 150W/ch로 회귀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다. 이로 인해, 출력석이 3병렬 푸시풀 구성에서 2병렬 푸시풀 구성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전원 트랜스의 용량이 750VA급, 전원부 메인 캐패시터 용량이 38,000μF으로, 다른 메이커의 일반적인 인티앰프와 비교한다면 충분한 수준이지만 힘에 있어서 ‘막강’을 자랑하는 크렐의 전통으로 볼 때는 다소 약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어쩌면 크렐이 S300i에서 보여주는 이런 ‘참을성’은 크렐의 새 라인업에 추가된 'FBI(Fully Balanced Integrated)'라는 거대한 상급 인티앰프를 의식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필자는 최초의 인티 모델로부터 발전을 거듭한 지금의 S300i의 모습을 반기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 채널당 200W로 출력을 증가시켰던 KAV300iL이나 400xi가 150W를 내는 오리지널 KAV-300i에 비해 음색에 있어서 큰 이득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즉 이번 S300i에서는 넘치는 힘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위해 출력을 제한하면서, 보다 정교한 회로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증거는 S300i가 일반적인 인티앰프에서는 간과하기 쉬운 프리앰프 부분에 무척이나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S300i의 프리앰프 부는 싱글 엔디드 순 A급 증폭 회로에 풀 밸런스 구성의 DC앰프이며, 그들이 자랑하고 있는 전류 모드 전송과 증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런 구성에 이런 가격이라면, 조금 과장해서, S300i는 순수하게 프리앰프 부분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시청은 오디아 플라이트 CD1을 소스로 하고, 스피커로는 레가 R9과 마르텐 마일즈 III를 구동해 보는 것으로 했다. 인터 케이블은 클림트, 전원 케이블은 피카소 로듐이며 스피커 케이블은 피카소 I 더블 런. 시청음반으로는 트라이앵글에서 발매한 데모 CD를 반복해서 들었다.
시청의 첫인상은 여전히 힘이 좋다는 사실. 묵직하고 박력있다.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예전 인티앰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한 힘이 인상적이다. 게다가 저역의 양감이 풍부하고 다이내믹하게 밀어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강력한 힘은 역시 크렐만이 낼 수 있는 일종의 ‘맛’이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이 ‘맛’은 300iL이나 400xi시절과는 분명히 다른, 예전 짙은 회색 패널 시절에 느낄 수 있었던 ‘맛’에 가깝다. 예전의 인티앰프 모델과 비교해 볼 때 스펙 상으로는 분명히 출력이 줄어들었는지는 몰라도, 음색은 분명히 더 ‘크렐적(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레가 R9과의 매칭에서는 고역 끝이 약간 어둡다는 기분. 색소폰 소리로 듣는 중역은 풍성하지만 약간의 혼 타입 같은 티가 실리며 ‘쩡쩡’한 소리가 난다. 저역은 흠잡을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스피커의 사이즈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위감과 확장성이 잘 표현되며, 댐핑도 충분하다. 여러 트랙을 들어 본 종합적인 의견으로는 소리가 스피커 주위에 머물지 않고 넓게, 그리고 통쾌하게 펼쳐져서, 그렇게 크지 않은 톨보이 스피커 이상의 능력을 충분히 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마르텐 마일즈 III와의 매칭에서는 세라믹 트위터의 영향인지 넓은 음장에 박력있는 저역과 아울러 고역의 화사함이 실려서 하이 스피드의 음이 되었다. 크렐의 새롭고 신선한 느낌이 충분히 살아나면서 스피커 특유의 고역 쪽으로 살짝 치우친 밸런스 또한 부드럽게 중저역과 어우러진다.
이 두 스피커의 음색 성향을 생각해볼 때, S300i의 가장 큰 장점은 스피커의 개성을 잘 받쳐주며 음악의 풍윤함을 잘 살려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리뷰에 동원했던 두 스피커는 물론이고 시중에 출시된 웬만한 스피커라면 CDP나 케이블을 적절하게 선택함으로써, 어렵지 않게 애호가들이 원하는 자신만의 밸런스, 혹은 크렐만의 독특한 매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은색 패널의 새 크렐은 발매 초기에 그 생소함으로 인해서 시련을 겪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동안 충분한 시간이 지났고, 크렐은 그 사이에 꾸준히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S300i를 리뷰하면서 이젠 크렐의 은색 패널이 친숙하게 느껴질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S300i를 보면서 다른 메이커의 제품을 비교, 연상할 수도 있지만, 가까운 장래에 다른 메이커들의 앰프를 보면서 크렐의 은색 패널을 비교, 평가하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이파이 클럽 최상균 리뷰 글발췌]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PMC 북셀프 TB2i 스피커

월간오디오 | PMC 북셀프 TB2i 스피커
오디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제품의 화려한 외출 TB2i 오디오의 역사를 보면 선풍적이라고 할 만큼 큰 인기를 끈 제품이 있다. 장시간에 걸쳐 오랜 사항을 받아온 제품과는 분명 성격이 다르다. 누적 판매량을 기준으로 한다면 쿼드의 앰프나 린의 LP12 등이 떠오르지만, 단기간에 걸쳐 엄청난 주목을 받은 제품은 성격이 다르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뮤지컬 피델리티의 A1이다. 작은 몸체에 불과 20W의 출력밖에 내지 않지만, 손을 대면 화상을 입을 만큼 뜨근뜨끈한 클래스A의 설계로, 지금도 사용자가 많다. 음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오래 전에 생산된 관계로 다소 트러블이 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작년에 동사에서 새로운 A1을 런칭했다. 그것도 파격적으로 인티앰프 뿐 아니라 CD 플레이어, 그리고 분리형까지 아우른 라인업이다. 참, 애호가 입장에선 반가운 이야기다. 그 한편 떠올릴 수 있는 제품으로 PMC의 TB1이 꼽힌다. 이웃 일본의 와다 히로미라는 평론가가 자택에 들이면서, 요 자그마한 북셀프에 분리형 앰프를 붙이고, 고가의 스탠드를 설치하면서 장시간에 걸쳐 튜닝하는 모습이 일종의 중계방송처럼 잡지에 연재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수 백대가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이 모델을 통해 당시 무명에 가까운 PMC의 존재를 널리 각인시켰다는 면에서 큰 의의가 있고, 이어서 차례차례 상급기가 등장하면서 가히 PMC의 강력한 인기를 몰고 왔던 것이다. 당연히 TB1의 개량이 계속 이어지면서 현재 TB2i라는 모델로 진화한 상태다. 즉, 크게 보면 두 차례의 진화가 이루어 진 것이다. 한데 TB1에서 TB2의 변화가 좀 미미하다면, 이번에 i버전으로의 체인지는 특필할 만한 부분이 많다. 새롭게 테크놀로지를 적용하면서 기존의 제품 모두를 i버전으로 바꿀 만큼, PMC의 야심이 엄청났으며, 그 출발점이 본 기라는 점에서 여러 모로 시사하는 바가 많기 때문이다. 분명 사이즈나 가격 모두 엔트리급에 속하는 모델이지만, PMC의 아이던터티와 기술력을 엿보는 데에는 충분할 정도로 본 기가 가진 퀄러티는 상당한 것이다. 그런 대체 i시리즈는 뭐가 바뀌었나? 단적으로 말하자면 음이 다르다. 달라도 한참 다르다. 그리고 이 음이 그간 PMC가 창업 초기부터 지향해온 이상에 훨씬 가깝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다. PMC는 고작 2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은 회사로, 전통의 브리티쉬 스피커 메이커들에 비하면 일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독자적인 트랜스미션 라인 이론에 입각한 정교하고, 튼실한 만듦새는 곧 스튜디오와 녹음 엔지니어들을 사로잡았으며, 비교적 짧은 시간에 수많은 영역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룩한 메이커가 되었다. 그런데 PMC의 역사를 보면, 이런 모습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두 명의 창업자인 피터 토마스와 애드리언 로더 모두 프로 음향에 몸을 담은 진지한 오디오파일이기 때문이다. 한 명의 BBC의 기술 파트에 또 한 명은 스튜디오 관련 수입회사에 각각 일하면서, 기본적으로 스펙과 성능이 뛰어난 음향기기를 다루면서도 집에 오면 편하게 쉬고, 또 음악에 몰두하게 하는 하이파이를 만진 만큼, 이 두 가지 분야의 장점을 골고루 접하며 살아온 것이다. 그러므로 일 관계로 만나 나중에는 함께 스피커를 만드는 파트너가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라 해도 좋을 정도다. 이런 배경을 알고 나면 왜 i시리즈가 음이 다르고 또 더 감성을 자극하는지 충분히 납득이 갈 것이다. 필자는 처음 이 음을 듣고 '드디어 PMC로도 감미로운 여성 보컬과 관능적인 바이올린 소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스튜디오 성향의 제품들은 성능면에서 뛰어날지 몰라도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고 차가운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을 집에 가져다가 듣다 보면 결국 물리고 만다. 그렇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음악 애호가지 음향 엔지니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데 이번 i시리즈는 그런 음악성이라는 면에서 현격한 진화를 이룩했다. 스펙이나 물리 특성이니 내입력이니 하는 숫자놀음으로 완벽하게 충족시킨 다음, 여기에 오디오파일이 납득할 만한 음악성이라는 영역에서 몇 단계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본 기를 외관으로만 판단한다면 실망할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그냥 밋밋한 네모 상자에 유닛 두 발을 박은 것에 불과하니 말이다. 또 안길이도 깊지 않아 PMC가 자랑하는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의 진면목을 만끽하기엔 문제가 있다. 그런데 차근차근 기술적인 배경을 살펴보고 음악을 들어보면 깜짝 놀랄 일이 많다. 우선 인클로져의 개량. 그간 트랜스미션 라인을 연구한 경로가, 이제는 인클로져의 재질도 문제가 된다는 점에 착안, 더욱 그레이드를 높였다. 유닛의 개량도 이뤄져서 우선 트위터를 보면, 시어스와 협력·제작한 소노렉스(SONOLEX)라는 돔 트위터 방식을 채용했다. 이 유닛은 고역 특성이 뛰어나서 무려 30kHZ까지도 뻗지만, 본 기는 25kHz정도로 했다. 한편 미드베이스 유닛은 흔히 육반이라 부르는, 6.5인치 사이즈다. 실은 이 유닛이 대부분의 음성 신호를 커버할 정도로 유능한 바, 밑으로는 거의 40Hz까지 내려가고 위로는 2kHz까지 커버한다. 플레인지라고 해도 무방하다. 사실 대부분의 북셀프 및 2웨이 톨보이들이 50Hz 언저리에 머무는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스펙이다. 베이스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PMC의 성과라 할 대목이다. 실제로 오디오를 운용하다 보면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저역 아닌가. 이처럼 턱 하니 스탠드 위에 올려놓고, 자연스런 저역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게다가 감도가 90dB에 이른 만큼, 어지간한 인티앰프로 충분히 구동된다는 점은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작년에 부활한 뮤지컬 피델리티의 A1과 붙여보고도 싶다. 이번 시청을 위해 럭스만의 명품 인티앰프 L-590A Ⅱ와 역시 럭스만의 SACD D-06을 동원했다. 스탠드에 올린 본 기와 여러 모로 그림이 좋은데, 이보다 가격이 훨씬 덜한 인티앰프와도 얼마든지 상성이 뛰어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은 갖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게다가 30W의 출력으로도 구동에 아무 무리가 없으니, 본 기의 장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첫 곡은 얀센이 연주하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우선 상당히 스케일이 크다. 저역이 당당하고, 바이올린의 음색 역시 강력하게 어필한다. 고역으로 치솟을 때 전혀 에너지의 손상 없이 쭉 올라간다. 서예의 달인이 일필휘지로 쓴 글씨를 보는 듯하다. 눈을 감으면 도무지 스피커 사이즈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기백과 당당함이 대단한 제품이다. 게이코 리의 ‘Night and Day’를 들으면, 재즈에서 더블 베이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한다. 일단 단단하면서 확고부동한 베이스를 바탕으로, 기세 좋게 관악기들이 가세해서 기분 좋은 리듬을 따라 우아하게 연주가 펼쳐진다. 활기가 넘치고, 생기발랄하면서 묘한 에스프리도 느낄 수 있다. 확실히 i버전으로 진화한 음이라는 느낌을 주는 재생이다. 특히 게이코의 위치가 정확하게 그려져, 그 발성에서 나오는 악센트나 개성이 더 없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레드 제플린의 ‘D’yer Mak’er’. 록을 좋아하는 필자는 더 이상 할 말을 잃었다. 천둥이 치는 듯한 보냄의 드럼이나 디스토션을 잔뜩 건 일렉트릭 기타의 어택감이 대단하고, 보컬의 포효는 막힌 가슴을 확 뚫는 듯 하다. 악기의 위상이나 밸런스가 뛰어나 녹음 당시 어떤 위치에 있었는지 명확하게 잡힌다. 또 오른쪽 채널에서 계속 반복되는 리프를 긁고, 왼쪽 채널에 솔로를 입힌 오버더빙이 정확하게 잡혀서, 과연 스튜디오 태생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무튼 PMC를 즐길 수 있는 엔트리급 모델로서 이 정도 실력을 들려준다면, 상급기들은 어떤 세계를 펼쳐 보일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월간오디오 2009년 10월호 글 발췌 ]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PMC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최소한의 투자 OB1i

월간오디오 | PMC의 진가를 맛볼 수 있는 최소한의 투자 OB1i
글을 시작하기 전에 퀴즈를 하나 내야겠다. 영화 헐크, 식스 센스, 007 어나더 데이, 시카고, 빅 피쉬, 스파이더맨 3의 공통점은? 더 나아가서 칙 코리아, 콜드플레이, 브라이언 메이, 애틀랜틱 레코드사의 공통점은? 당연히 짐작하겠지만, 바로 PMC다. 이 모든 영화며 뮤지션, 레코드 사, 심지어 유명 레스토랑이며 클럽에 PMC가 진출해 있는 것이다. 불과 20년밖에 되지 않은 회사가 이토록 짧은 기간에 수많은 영역에서 동시에 찬사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음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베이스 핸들링이 뛰어나 사이즈를 넘어서는 저 역의 다이내믹스가 나온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음을 내는 것인데, 스피커의 성격상 이런 점은 참 특이하기도 하고, 또 독자적인 면도 있다. 그럼 과연 PMC는 어떤 철학과 테크놀로지를 갖고 있기에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을까? PMC가 자랑하는 트랜스미션 라인 테크닉은 오래 전부터 통용되던 기술이다. 단, 정식으로 상업화된 제품은 의외로 많지 않아서 TDL이란 회사 정도기 기억되는데, 역시 기술적인 문제로 오래가지 못했다. 사실 저 역의 컨트롤이란 부문은, 모든 오디오 파일이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하게 하는 문제로, 역으로 저역을 잡으면 오디오는 끝냈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바로 이 부분을 트랜스미션 라인으로 해결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언급할 것이 PMC의 공동 창업자 피터 토마스와 애드리언 로더다. 피터는 BBC에 근무하면서 회사에서 쓸 장비를 선별하는 일을 맡았고, 애드리언은 FWO 부쉬라는 프로 장비 수입사에서 근무했다. 한쪽은 장비를 선택하고, 한쪽은 납품하는 쪽인 만큼, 둘은 자주 만날 수 박에 없었다. 그러다 둘 다 오디오파일이란 점에 의기투합, 결국 스피커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스피커를 시도하다가 결국 트랜스미션 라인이라는 데에 동감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기술은 그리 간단치 않다. 잘못 설계하면 중고역에 뒤쳐진 저역이 나오기 쉽고 또 저역 속에 중역의 성분이 포함되기도 한다. 라인의 길이도 문제지만, 이 라인을 만드는 목재의 퀄러티 또한 문제가 된다. 이런저런 트러블을 숱한 시행착오 끝에 극복하면서 처음 만든 제품이 BB5, 이후 PMC의 신데렐라 스토리가 시작되는 것이다. 사실 PMC의 인기 품목은 소형 북셀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 진정한 의미에서 이 회사의 핵심을 맛보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이들이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이라 부르는 테크닉은 별도의 특허를 받은 만큼, 이 장치가 장착된 모델을 들어야 비로소 PMC의 진면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OB1i는, 당연히 OB1의 후속기로 i버전이다. 얼핏 보면 밋밋한 톨보이 스타일이어서 눈에 확 들어오지 않지만, 차근차근 스펙을 점검하고, 관련 기술을 살펴나가면 자연스럽게 탄성이 나온다. 물론 최종 판단은 음에 달려 있는데, 그 부분 역시 매직에 속하는 만큼,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가기로 하겠다. 우선 유닛을 보면 3웨이 3스피커 구성으로, 각각 고역, 중역, 저역을 담당하고 있다. 트위터는 27mm구경의 소프트 돔인데, 시어스와 합작한 소노렉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고역 특성이 좋고, 파워 핸들링이 뛰어나며, 특히 포커싱 능력이 발군이라고 한다. 미드레인지는 75mm 구경의 소프트 돔, 담당 대역이 380Hz~3.8kHz에 달할 정도로 유능하다. 달리 말하면 밑으로 떨어지는 저역 성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음성 신호를 커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 저역 쳄버가 위로는 트위터, 밑으로는 우퍼와 각각 독립되어 구성된 점이다. 당연히 상호 간섭이 적고, 왜곡 역시 현저하게 줄어드는 효과를 얻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퍼는 이른바 육반짜리, 즉 6.5인치 짜리인데, 여기서 ATL기술이 더해져서 놀랍게도 28Hz 근방까지 떨어진다. 이 수치는 실제로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최소 15인치 유닛 정도는 되어야 실현 가능한 경지다. 어떻게 이 사이즈로 이런 특성을 얻어내는지 의심이 드는데, 여기에 PMC의 진짜 실력이 있는 셈이다. 아무튼 이렇게 상이한 3개의 유닛을 동원한 본격파 3웨이 스피커는, 당연히 크로스오버 설계에 많은 공이 들어간다. 여기서는 24dB 옥타브를 사용해서 절묘하게 컨트롤한 바, 특히 대입력에도 끄덕 없는 성능을 얻고 있다.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것이 트라이와이어링의 제공. 실제로 드라이 앰핑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 작은 스피커에 스테레오 파워 앰프를 세 대씩이나 동원할 애호가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바이와이어링이나 바이앰핑 정도는 기본이 아닐까 싶다. 다만, 이번 시청에는 엄청난 실력을 갖춘 럭스만의 M-800A파워가 활약했으므로 싱글 앰프로도 본 기의 성능을 파악하는데 별로 모자람이 없었다. 본격적으로 시청평을 쓰기 전에 한 가지 언급할 부분이 있다. 과연 ATL이 얼마나 가공할 만한 위력을 갖고 있는지는 솔직히 본 기를 들으면서 처음 실감할 수 있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놀라웠다. 이렇게 쓰면 바닥을 쾅쾅 두드리는 저역을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말 그대로 잘 조율된 저역이 나왔다. 즉, 일체의 부밍이나 과장이 없이 터질 때는 한없이 터지다가도 필요 없을 때는 지극히 잠잠한 저역. 과연 이런 느낌이 얼마나 전달될지 모르겠으나, 이를테면 멀티앰핑을 통해 얻어진 지극히 높은 클래스의 저역을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렇게 척 앰프를 하나 물리기만 해도 빼어난 저역이 쏟아지는 만큼, 채널 디바이더를 동원해 오랫동안 끙끙거린 분들은 좀 허망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저역이 다듬어지지만, 두말할 필요 없이 중고역이 피어 오른다. 아니 엄청 살아난다. 그런 매직의 세계, 그게 바로 본 기가 선사하는 초대 성과일 것이다. 이번 시청을 위해 프리앰프는 럭스만의 C-800f을 동원했고, 소스는 D-08SACD플레이어를 썼다. 다소 정교치밀하고 여성적인 성향의 럭스만이 새롭게 i버전으로 바뀐 본 기와 더없이 훌륭한 매칭을 이뤘음에 놀랐고, 덕분에 시청 내내 즐겁게 음을 들을 수 있었다. 첫 곡은 폴리니가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 일단 대역 밸런스가 좋고, 전체적으로 들뜨지 않은 차분함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오케스트라가 몰아칠 때에는 하등의 흔들림이 없고 밀고 나가는 대목이 특필할 만 하다. 무엇보다 음 하나하나가 고품위하고 또 아름다워서, 확실히 i버전으로 오면서 음이 많이 진화했구나, 실감하게 된다.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혼연일체가 되어 연주하는 대목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 정교한 타임 얼라인먼트의 승리라 하겠다. 게이코 리의 ‘Night and Day’에서 놀란 것은 목소리의 침투력. 다소 거친 부분과 여성적인 느낌이 골고루 아우러져 있다. 더블 베이스의 음은 전혀 무르지 않고, 퉁퉁 튀면서도, 리드미컬하다. 여기에 브라스 앙상블의 멋진 백업까지 더해지면, 상당히 기분 좋은 재생이 된다. 특히 심벌즈를 칠 때의 박력이랄까, 시원스러움은 과연 재즈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뭔지 새롭게 알게 한다. 마지막으로 마일즈 데이비스의 ‘It never Entered My Mind’’. 역시 잘 컨트롤 된 저역을 실감할 수 있는 드럼과 베이스의 조화가 눈에 띄고, 차분하면서 클래시컬하게 부는 뮤트 트럼펫의 매력도 진솔하게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우울한 느낌의 곡인데, 여기에 살짝 정취를 가미해서 뒷맛이 상당히 좋다. 과연 저역을 잡으면 오디오는 끝이라는 말이 뭔지 실감할 수 있는 재생이라 하겠다. [월간오디오 2009년 10월호 이종학님 글 발췌 ]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PMC i시리즈 PB1i 해외리뷰

월간오디오 | PMC i시리즈 PB1i 해외리뷰
PB1i는 스피커에서 퉁퉁거리지만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것을 바꾸려 하지 않는 PMC의 시도이다. 이 최상의 스피커는 실질적으로 당신이 볼륨을 높이도록 함으로써, 방안 공기를 흐르도록 하여 철저히 당신을 음악 속으로 빠져들도록 한다. 작년에 출시된 EB1i는 단지 9cm 더 넓어지고, 11.6cm 더 높아졌지만, 비교하자면 EB1i는 짐승과 같이 보인다. 그래서 PMC는 PB1i를 플로어스탠더인 OB1i와 EB1i의 차이를 연결시키기 위해 개발되었다. 하지만, 그 날렵한 외형으로 인해 잘못 판단하지는 마라. 이 모델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170mm의 베이스 드라이버가 장착이 되어, 필요한 만큼의 공기를 움직이도록 한다. PMC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도록 하는 베이스를 확장시키고 강화시키는 기술을 사용한다. 그 기술은 ATL(Advanced Transmission Line)이라 불리며, 가장 낮은 주파수가 스피커의 바닥에서 큰 포트를 통해 드라이브 유닛과 함께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베이스 드라이버의 후면을 탑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단지 가장 낮은 음이 공기구멍으로 빠져나가도록 하기 위해 출력이 조율된 것만을 제외하고는, 혼(horn) 탑재와 조금은 비슷하다. 마치 ATL 출력이 3.5m 길이의 라인 아래로 떠돌기 때문에 드라이버와 부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들리지만, 말했듯이 실제 나타나지 않으며 당연히 그렇게 들리지도 않는다. 사실, ATL 베이스는 스피커 분야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이며, 스튜디오에서 회사의 성공을 가늠할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것이다. 플로어스탠더 드라이버의 라인업은 앞서 말한 베이스 유닛과 함께 시작한다. OB1i에서 본 것과는 확실히 구분이 가지만, 큰 자성은 잘 적용하도록 하기 위해 이 스피커의 폭을 추가 4mm까지 필요하도록 한다. 고정이 된 콘(corn)은 적합한 수준에서 음악이 잘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8mm의 큰 보이스 코일로 되어있다. 이는 ATL로 인해 증가되었을 때 24Hz까지 베이스가 떨어지도록 한다. 미드레인지는 내부 인클로저를 갖고 있는 75mm 소프트 돔 드라이버로 되어있다. 꽃 항아리처럼 보이는 축소된 플라스틱 물체이지만, 더욱 더 대단하다. 고주파수는 마운팅 플레이트 주변에 ‘i’로고가 박힌 27mm Solonex 소프트 돔 트위터로 되어있다. 4개의 드라이버의 출력은 4차 Linkwitz Riley 크로스오버에 의해 함께 짜여지고, 3개조의 입력 터미널로 각각 나눠지게 된다. 그 길이로 인해 스피커의 비교적 컴팩트한 접지면은 삽입이 가능하도록 된 플린트를 볼트로 조여 넣음으로써 연장이 되며, 조절이 가능한 글라이드 핏(glide feet)을 사용했다. 이것은 PMC가 무언가 증명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가장 좋은 것은 글라이드 핏에서 스터드(stud)의 끝 부분에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그러나, 플로어 구성이 변경이 되는 경향이 있기에, 이 인터페이스로 보통 실험을 한다. 사운드 퀄러티 Bowers & Wilkins 802D 스피커에서 PB1i에 이르기까지, 두 스피커는 소리로 당신에게 충격을 준다; 미드레인지는 특별히 개방이 되어있으며 베이스는 비범하게도 빠르고 쉽게 작동한다. 베이스에서의 모가 난 부분은 없다; 이게 바로 아주 잘 만들어지고 더욱 확장이 된 이유이다. 매우 일반적인 품질은 마치 베이스의 기록에 있는 충격에 대한 것이 덜 하다는 것처럼 되어있다. 하지만 우리가 듣지 못하는 것은 캐비닛의 특성으로, 뭔가 매우 일반적인 원음의 부분이라고 추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같은 효과는 정전기학(electrostatics)에서와 같이 패널 스피커에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캐비닛이 없으며 그래서 전체적으로 왜곡으로부터 자유롭다. 만약 당신이 PMC때문에 흥분이 되었다면, 열정적인 댄스음악을 넣어보아라 – Global Communication과 같은 클래식 음악이 집안 찬장을 더욱 덜그럭거리도록 만들 것이다. 이 저주파 속도는 전체적으로 스피커에게 좋은 타이밍을 만들어준다 – 상대적으로 베이스 드라이버의 큰 사이즈 때문에 베이스는 멈춤과 시작이 가장 어려운 스펙트럼의 한 부분이 된다. 이것은 모든 형태의 음악이 Grace Jones에서 Keith Jarrett에 이르기까지 강제적인 형태로 전달이 된다. Radiohead의 Rainbows곡에서는 극도의 왜곡이 있지만, 레코딩이 잘못된 게 아니라 음악의 한 부분이며, 크랭크 되었을 때 매우 잘 작동한다. 이 스피커의 개방은 실제 공간을 음장으로 데려다 주며, 베이스는 음악가가 그 안에서 확실히 남겨져 있다고 확신시켜준다. 또한 레코딩은 이러한 음질을 전달할 때 아주 생동감 있고 자연스럽다; Gillian Welch는 Time(계시자)에서 깊어질수록 가슴이 찢어질 듯 함을 느끼게 해준다. PB1i는 가격적인 면에서 고해상도와 최상의 타이밍 그리고 최고의 베이스에 근접한 것이 모두 결합되어 있다. 처음에는 아주 비싼 것으로 보이지만, 작동 중인 PB1을 듣는다면, 당신은 분명 할인점에서 산 가격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다. [HiFi Choice-Collection 2009년 10월호 글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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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5/CM9을 805S/804S와 비교시청 !!!

 
 
CM5/CM9은 800시리즈에 어디까지 근접했을까?
CM5/CM9과 805S/804S를 비교한다

 
CM 시리즈 연속 시청의 후반은 805S와 804S를 준비하여 동 브랜드 상위 시리즈와 비교를 실시한다고 하는 대담한 테마이다.  정평 있는 인기 모델이 즐비한 800 시리즈와 CM 시리즈에서는 캐비닛 디자인의 차이가 크지만 유닛이나 네트워크에는 CM 시리즈 쪽에 신기술이 탑재되어 있는 예도 있으므로 가격차, 클래스의 차이를 넘어 육박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 근처가 이번 최대의 주목점이다.
 

「CM5」

「805S」

「CM9」

「804S」
 

보다 현대적인 사운드의 CM5, 음의 두꼐를 느끼게 하는 805S 우선은 CM5와 805S를 동일 조건에서 비교 시청을 해본다. 두 기종은 유닛 구성, 캐비닛 사이즈는 거의 같지만 역시 입방체와 라운드 형상의 차이가 꽤 커서 그런지 사운드의 인상 차이도 의외로 컸다.
 
 

CM5와 805S. 스퀘어 포럼의 CM 시리즈와 물방울 형상의 800 시리즈의 차이는 잘 알다시피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가 CM5에는 뒷쪽에 805S에는 앞쪽에 장비하고 있다.

 

보다 현대적인 사운드의 CM5, 음의 두꼐를 느끼게 하는 805S

CM5의 음색은 805S에 비해 저역이 타이트하게 조이는 편으로 스피드감과 움직임의 경쾌함이 두드러져 보다 현대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헨델의 오라토리오에서 소프라노나 테너에서는 아니고 베이스의 아리아를 들어보면 순간적인 표정 변화나 다이내믹스의 기복을 경쾌하게 재현해 드라마의 긴장감이 높다. 805S는 같은 아리아도 좀 더 느긋하게 듣게 하는 면이 있어 계속저음(general bass)의 음향에도 두께가 있다.

 
 

CM5의 음을 재차 확인하는 필자. 805S보다 현대적인 사운드를 듣게 한다고 평가
 

오케스트라의 공간의 넓이는 805S가 약간 크게 느껴지지만 여기에서는 저음의 음색은 거의 차이가 없고 CM5로부터 퍼지는 음장의 공간감, 공기감에서도 동급 스피커를 상회하는 여유가 느껴졌다. 공간의 넓이 자체는 거의 같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 공기의 밀도는 805S가 약간 높고 특히 콘트라베이스나 퍼크션 등 저음 악기의 움직임에서 중후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부속의 덕트 플러그는 떼어낸 상태로 시청하고 있지만 CM5에서는 이것이 표준 설정이다. 모두 떼어내면 한층 더 저역의 볼륨을 얻을 수 있으므로 방의 환경에 따라 조정하면 좋다.
CM5와 805S의 미소한 뉘앙스 차이가 떠오른다

LOVISA가 노래하는 “이파네마의 소녀(The girl from Ipanema)”는 소리의 포커스의 좋은 점과 가벼움에서는 CM5, 윤택이 있는 부드러움에서는 805S라는 점에서 양 기종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느껴졌다. 베이스나 퍼크션의 리듬은 CM5가 샤프하게 소름끼칠 정도로 잘 들려 오므로 템포가 빠른 곡과는 상성이 매우 잘 맞는다. 한편 805S는 느긋한 템포의 곡과 절묘하게 매칭되는 좋은 점이 있어 스트레스가 없는 부드러운 소리의 아름다움에 시간을 잊고 청취에 몰입되어 버린다. 

이 두 스피커의 소리의 차이는 퀄리티보다 그러한 음색의 차이가 크고 분명한 우열을 가르기 어렵다고 하는 것이 이번 시청에서의 나의 결론이다.
사이즈가 비슷한 CM9/804S를 비교시청

다음은 CM9과 804S의 비교 시청이지만 이 두 모델도 높이가 거의 같고 가격차는 1.5배 정도로 CM5와 805S보다는 차이가 작다.  CM9는 전회의 시청에서도 확인한 대로 오케스트라의 중심이 훨씬 내려가 CM5나 805S에 비하면 한층 스케일의 큰 소리가 난다. 음색은 CM5보다 805S에 가까운 안정감이 있지만 804S로 전환하자 이번에는 울림의 질감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CM9(왼쪽)와 804S(오른쪽). 사진에서는 CM9에 스파이크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CM9가 약간 크게 보이지만 804S는 높이 1,020mm, CM9은 990mm로 30mm 정도 804S가 키가 크다.
 
 


보다 정밀한 음장 표현력을 느끼게 하는 804S 이번 시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케스트라 녹음은 미국 Reference Recordings의 R. 코르샤코프 “어릿광대의 춤”인데 이 녹음은 음장 공간을 중시하는 동 레이블의 특징이 잘 나타나고 있어 재생장치의 공간 재현력이 높아지는 만큼 입체적으로 안쪽의 깊은 음장이 넓어진다.  804S로 이 곡을 들으면 스테이지상의 각 악기의 배치 뿐만이 아니라 여운이 전후좌우와 천정 방향으로 천천히 빠져 가는 감각이 리얼하게 눈앞에 떠오른다. 홀의 넓이나 울림의 질까지 충실히 꺼내는 정밀도 높은 음장 표현력은 800 시리즈의 상위 모델에서는 친숙한 자질이지만 같은 표현력이 804S에도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이번 시청에서 재차 느낄 수 있었다.

저음의 상승속도에서는 CM9의 손을 들어준다 CM9의 높은 음장 표현력도 이 클래스에서는 다른 제품들에 앞서 있지만 각 악기의 음상의 입체감과 깊이 방향의 깊이에서는 804S가 약간 우위에 서 있다. 반대로 CM9의 장점을 느낀 것은 금관악기의 굵기와 중량감, 팀파니 가죽의 강한 장력 등 매시브한 공기의 압력이나 발음체의 장력이 음색을 좌우하는 소리의 리얼리티이다. 특히 저음의 상승 에너지를 순간적으로 전달하는 성능이 높은 점이 이 차이의 배경에 있을 것 같다.  빠른 템포 느낌으로 편곡된 보사노바의 리듬이 끊김이 좋은 곳으로부터도 음의 상승 속도를 잘 알 수 있다. 베이스 드럼의 울림은 두텁고 깊지만 그런데도 포커스가 흐려지지 않고 매우 좋게 뽑아지는 사운드에서 끊김도 민첩하다. 이 곡에 대해서는 CM9와 804S의 표현력은 거의 호각이라고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CM9의 실력은 높고 cost performance는 매우 우수. 다만 음장 표현력에서는 804S가 조금 더 뛰어나다고 야마노우치씨는 평가했다.

 
 
마지막에 들은 헨델l의 오라토리오에서는 양두 스피커 모두가 극적인 긴장감의 높이를 스트레이트하게 전해 와 매우 생생한 사운드 스테이지가 퍼졌다. 음량을 줄여서 들어도 중요한 파트나 하모니를 무리 없이 전달하는 등 B&W 스피커의 우수한 자질을 확실히 계승하고 있다. 플로어형 2 기종의 비교 시청은 입체적인 공간 표현에 있어서의 근소한 차이로 804S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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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XT8 - 안정적인 음조 밸런스, 파노라믹하게 음...

스테레오사운드 | B&W XT8
안정적인 음조 밸런스, 파노라믹하게 음상이 정위한다. 알루미늄 인클로저를 채용한 갸름한 플로어 스탠디 스피커 영국 B&W는 이전에도 XT시리즈를 발매했지만, 광택 도장의 비율이 나빠 부득이 중단되었다. 그것을 재정비해 이번에 등장한 새 XT 시리즈는 견고한 알루미늄 압출재로 된 인클로저와 동사다운 케블러 섬유의 FST 미드레인지, 그리고 노틸러스 튜브로 된 소음 기구 등 B&W다운 면모를 견실하게 소화하는등 기존 노선을 계씅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플로어 스탠딩 제품은 기존 XT4에서 신개발 XT8로 모델 변경했다. 아마 XT시리즈는 모던한 거실에서 대화면 평면 TV와 조합하는 것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이 필요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래도 솜씨 좋게 B&W의 고음질 기술를 담아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런 내용이면 XT시리즈를 본격적인 퓨어 오디오용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오디오 파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XT8을 시청해봤다. SACD/CD 플레이어노는 소니 SCD-DR1, 프리앰프는 어큐페이즈 C2810, 파워 앰프도 동사 M6000이다. 갸름한 모양이지만 음조 밸런스는 안정적이며 '스트레오상누드 레퍼넌스 레코드 Vol.1'의 '오페라 맥베스 전주곡'과 '피프 파프'는 단정한 음 표정으로 가볍게 펼쳐지는 공간에 파노라믹하게 정위하는 음상 묘사가 인상적이다. 드라이버의 진동판 면적이나 진폭을 생각하면 와이드 레인지한 소스를 대음량으로 듣는 것은 적당치 않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음량이면 켄트 나가노 지휘의 '부르크너 : 교향곡 제 4번'(하이브리드 SACD)은 제 4악장의 다이내믹한 음악 전개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 XT8에는 포트 튜닝용 스펀지가 부속되어 있는데, 모두를 사용하면 약동감이 억제되지만 음장 전망은 향산된다.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기기를 포함한 환경 나름이다. 우퍼는 13cm 구경 페이퍼/케블러 콘을 채용. 중앙부에는 페이즈 플러그가 달려 있다. 저음 반사 포트에는 공기의 난류를 막기 위한 딤플이 표면에 들어가 있다. 진동판에 MSP(Magnesium Silicate Polymer, 규산 마그네슘 폴리머)를 사용한 15cm 미드레인지 유닛과 신개발 20cm 우퍼 유닛, 이들 유닛은 캐비닛 안에서 독립된 체임버에 담겨있다.
  • 형식 :3웨이 4스피커, 저음 반사형
  • 사용유닛 : 우퍼 13cm x2, 미드레인지 13m 콘형 트위터 2.5cm 돔형
  • 크로스오버 주파수 : 360Hz, 3.5kHz
  • 감 도 : 86dB/2.83V/m
  • 임피던스 : 8Ω
  • 크 기 : W154 x H155 x D200mm
  • 무 게 : 24.5kg [Stereo Sound 09년 No.171 -글 미우라 다카히토- 발췌]


  •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모니터오디오 - PL200

    스테레오사운드 | 모니터오디오 - PL200
    기민하고 활달한 인상의 젊은 음. 광대한 사운드 스테이지. 준민하며 다이렉트한 저역. 크게 호평을 받은 모니터 오디오의 플래티넘 시리즈에 PL200이 새로 등장했다. PL200은 플래그쉽 모델인 PL300과 같은 톨보이 타입이지만 높이는 1,113mm에서 998mm로, 무게는 4.5kg에서 33kg으로 축소되었다. 그 크기는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가가이 다가가서 보면 볼륨감 있는 PL300에 비해 약간 호리호리하다. 사용하기 수월해 보이는 적당한 사이즈와 손이 많이 간 고급스러운 마감은 일본에서 PL300이상으로 인기를 불러모을 것 같다는 예감을 불러일으킨다. PL300과 흡사한 시스템 설계 기본적인 시스템 설계는 PL300과 거의 같다고 해도 좋다. 다른 것은 우퍼의 구경과 크로스오버 주파수, 그리고 스피커 단자가 받침부에서 리어 배플로 옮겨졌다는 점 정도, 뒤족에 설치된 저음 반사 포트는 2개에서 1개로 변경되었지만, 어쨌든 이 기기는 PL300과 매우 흡사하다. 유닛은 더블로 탑재된 베이스 드라이버가 200mm에서 165mm 구경으로 바뀌었다는 점 이외에는, 트위터인 C-CAM 리본 유닛과 100mm 구경의 RDT 미드 드라이버 모두 PL300과 완전히 동일하며 공표된 재생 대역도 로엔드 측이 28Hz에서 35Hz로 약간 오른 정도다. 165mm구경의 베이스 드라이버 역시 앞서 발매된 PL100과 PLC150에 사용된 유닛과 동일하며 매우 견실하게 설계되어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것은 동시에 플래티넘 시리즈의 음을 견실하게 계승하고 있을 거라는 기대로 이어진다. 그런데 두개에서 하나로 바뀐 저음 반사 포트부에서 재미있는 점을 하나 발견했다. 약간 커진 그 포트의 내부로 PL300에는 없었던, 뿔처럼 생긴 돌기물이 보이는 것이었다. 약간은 기묘한, 끝이 뾰족한 모자와도 같은 그것은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바로 뒤쪽에 저음 반사 포트를 설치함에 따라,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뒷면을 덮고 있는 원추 형상의 체임버 끝부분이 나와 있는 것인데, 기류의 가속을 재촉하는 동시에 포트 노이즈를 정류하는 효과도 있는 것 같아 실로 흥미롭다. 첫인상은 기민하며 활달한 음을 지닌 스피커라는 점. 대단히 매끄러우며 성숙한 이미지를 지닌 PL300에 비해 PL200은 잘 만들어진 원기 왕성한 동생이라 할 수 있다. 청감상의 S/N이 매우 훌륭하며 막달레나 코제나의 메조소프라노는 광대한 사운드 스테이지 위에 유리 공예와 같은 섬세한 맛을 느끼게 하며 홀연히 또오른다. 섬세함과 우아함이 풍부하다는 점에서는 PL300도 매우 훌륭하지만, 이 기기의 경우는 현악기의 배음이 가볍게 감돈다기보다는 일직선으로 뻗는다. 그런 부분도 젊어진 음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느끼게끔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저음에 대해서는 플랑크의 ‘오르간, 현악, 팀파니를 위한 협주곡’ 으로 체크했는데, 165mm 구경의 우퍼치고는 파이프 오르간의 중저음이 예상보다 잘 뻗었다. 양감이 가득한 느낌으로 전해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없으며, 파이프가 진동하면서 발하는 부대음 같은 것들까지 리얼하게 느껴지게 하는 질감의 표현력이 훌륭하다. 팀파니의 펄스성 음은 다른 어떤 것들보다 더 특기인 모양인데, 강렬한 일격은 저음의 혼이 되어 분출된다. 극히 하이스피드한 그 저음은 저음 반사 포트의 독특한 구조가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저음 반사 모델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준민하며 다이렉트한 저음이다. 강고한 받침부와 네 귀퉁이에서돌출되어 있는 탄환 모양의 굵은 스파이크는 안정감과 더불어 스피드감이 있는 음의 요인이 되고 있다. 세팅을 진중하게 행하면 가슴이 후련해지는 음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Stereo Sound 09년 No.171 -글 와다 히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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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가(Rega) RS1 북셀프 스피커

    HI-FI CHOICE | 레가(Rega) RS1 북셀프 스피커
    독특한 새 트위터가 레가의 새 RS시리즈의 핵심이다.
    레가는 턴테이블 전문 업체로 출발하여 서서히 모든 하이파이 기기로 발을 넓혀 저렴한 가격에 상당히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398의 RS1은 4년 전(HFC 269) 리뷰한 R1과 거의 똑같아 보인다. 이 단순한 2웨이는 레가의 초기작인 Kyte와 Ara의 직계 후손으로 보여진다. 미묘한 개선으로 달라진 것이 없어 보여도 RS1은 R1에 비해 확실히 두 가지가 다르다. £100 비싸고 레가의 독특한 새 트위터를 장착했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돔 다이어프램 뒷면으로 방사되는 음을 정리하는 것은 오랫동안 문젯거리였다. 대부분이 폴피스에 홀을 뚫어 배압을 빼내는 방식을 취했지만, 레가는 더 나아가 폴피스 자체를 거의 다 뚫어서 통상의 긴 구멍이 아닌 얇은 메탈실린더처럼 만들었다. 강력한 자석을 사용한 레가의 19mm 트위터는 이제 직경 16mm의 홀이 폴피스에 형성되어 패브릭돔이 효과적으로 전후 이동하면서 공중에서 발음하는 구조가 되어 반사음 형성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외에도 괜찮은 수준의 원목 마감을 전면에 입혔고 전면 그릴을 제거했다. 미드베이스는 레가가 제대로 만든 RR125 메인 드라이버로 135mm의 캐스트 알로이 섀시에 견고한 중앙 페이즈 플러그와 90mm 페이퍼 콘지 그리고 19mm 보이스 코일로 완성되었다. 슬림하긴 하지만 인클로저는 꽤 깊고 뒷면의 포트는 63Hz에 맞춰져 있다. 사운드 퀄리티 측정 수치에서 높은 저음 부분이 다소 온화하긴 했지만 RS1이 벽 가까이 설치하면 뛰어난 저음을 들려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 꽤 강력한 중고역이 더해지면 스피커 최고의 음이 나오는데 생생하고 다이내믹하며 특히 보컬과 악기 재생음에서 흥분 지수가 높았다. 아름답게 형성된 응집력과 이례적인 정보량을 자랑하는 스피커지만, 다소 가벼운 느낌은 있다. 앨리슨 크라우스를 놀라운 사운드로 들려주지만 팻보이 슬림이나 프로디지 같은 저음이 넘치는 녹음을 들으면 다소 영양가가 부족한 느낌이다. 가볍긴 해도 RS1의 저역 끝은 매우 깨끗하고 기민하여 인상적인 음악적 디테일을 안겨둔다. RS1이 큰 테스트 룸에서 선방하긴 했지만, 좀더 작은 방에서는 더 평탄한 밸런스로 따스하고 권위적인 음색을 들려줄 것이다. 하지만, 중고역은 미묘함이 충분하고 다이내믹한 정력과 표현력은 더 비싼 스피커들을 부끄럽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베스트바이로써 손색이 없다. [HI-FI CHOICE 2009년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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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논(Denon) AVR-3310 AV리시버

    월간오디오 | 데논(Denon) AVR-3310 AV리시버
    격이 다른 무대를 시청실에 전하다 AV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독자들은 AV의 풀네임이 오디오/비디오의 약자라는 것을 알것이다. 즉, 오디오와 비디오를 동시에 즐기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AV를 즐기는 애호가 중에서는 오디오보다 비디오를, 비디오보다 오디오를 중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것을 AV리시버이다. 그것이 1.2에서 1.3이 되는 순간 그 의미는 명확해졌다. 영상과 음성 신호를 하나의 케이블에서 전송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AV프로세서, 즉 AV리시버에서 멀티채널 파워 앰프부를 제외한 나머지의 성능이 중요하게 되었다. 그것을 반증한 듯 영국의 M사는 HDMI의 영상과 음성 신호를 분리하여 출력하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세서도 개발했다. 마치 고정돈 듯한 AV 시장에 비약적인 발전이라 할수 있다. 물론 효과도 상당히 좋다. 데논도 이러한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모델명을 보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출시 년도를 상징하는 숫자를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4308이라고하면 2008년 형임을 의미한다. 이것이 2010년 형이 되면 4310이 되는것이다. 물론 출시는 한해 전 연말에 이뤄진다. 이것이 2년에 한 번, 또는 1년에 한 번 마이너 체이지가 되는 것이다.
    리뷰 제품인 3310은 데논의 새로운 AV리시버이다. 특이한 것은 33 라인업이라는 것, 이것도 데논의 라인업을 보면 이해하기 쉬운데 보통 낮은 숫자에서 부터 높은 숫자로 올라갈수록 상급기가 되는 것이다. 3310은 7채널 AV리시버로 120W의 정격 출력을 가지고 있다. 사실 요즘은 최신 서라운드 포맷을 지원하지 않는 AV리시버가 거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진 않고 있지만 DTS-HD나 돌비 트루HD에 대응한다. 데논의 설계 사상도 제품마다 거의 동일하게 적용되지만이 제품만의 큰 특징이 있다면 듀얼 32비트 플로팅 포인트 DSP이다. 여기에 데논이 자랑하는 AL24가 한차원 진보되어 AL24 플러스 프로세싱을 지원한다. 결정적인 것은 이제품은 모든 메뉴를 디스플레이상에서 조절할수 있는 GUI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갖추었다는 것이다. 아주 작거나 텍스트 위주의 메뉴를 토대로 세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커다란 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120W의 출력을 가졌지만 7개의 스피커가 만들어내는 엄청난 음압과 서브우퍼의 수준에 따라 전혀 다른 AV리시버로서 체감할 수 있다. 사실 상급기와 직접적인 비교가 있지 않는 한은 3310이 가지는 스피커의 장악 능력에 대해 큰 의구심은 들지 않는다. [월간 오디오 2009년 11월호 백승준님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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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텔(Rotel) RC-1580 프리, RB-1582 파워앰프

    월간오디오 | 로텔(Rotel) RC-1580 프리, RB-1582 파워앰프
    군더더기 없는 조화 속의 탁월한 음악성 로텔은 브리티시 사운드로 대표되는 영국의 앰프, 리시버, 스피커 중에서 독보적인 '고성능의 보급기'로서 각광을 받아온 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그것도 우리나라 AV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띠고 있는 일본 브랜드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인 것이다. 로텔은 가족 기업으로 출발했는데, 그런 면모는 뛰어난 디자인, 저렴한 가격에 하이엔드급 성능,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만드는 장인 정신의 결집 등으로 나타나면서 업계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CD플레이어,앰프,리시버,DVD플레이어,튜너 등을 주력으로 생산해온 로텔은 누가 뭐래도 이제는 전통적인 영국의 하이파이 전문업체이다. 특히 원음에 최대한 가까운 사운드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로텔의 이념이기도 하다. 로텔이 현재 전 세계시장에서 그람한 명성을 누리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영국에서 설계하고 극동 지역에서 생산하는 방식의 선두주자로, 이와 같은 남다른 시도를 통해서였다. 즉, 회로 제작을 일본에서 함께 작업하기도 하지만 튜닝은 영국에서 진행하면서, 더 전 세계적인 시장에서 범용적인 제품을 만들어내 이미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로텔은 1990년대 누렸던 영예를 되찾고, 새롭게 바뀐 시청환경에 적극 대응하고자 자사의 최고의 시리즈인 10시리즈의 교체를 단행했다. 그 결과 탄생한 15시리즈는 홈시네마 기기들과 스테레오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로, 로텔은 그동안 엔트리급 앰프로 RA-04,05,06등이 있으며, 최고 시리즈인 10시리즈에는 1070,1080,1090 등이 있다. CD플레이어에는 엔트리급에 RCD-02, 06, 최고 시리즈인 10시리즈에 RCD-1070, 1072등이 있다. 이렇게 로텔이 과거의 영광을 부활하고자, 새로 출시한 15시리즈에는 브러시 처리한 알루미늄 실버와 블랙이 있다. 제품군에는 RCD-1520 CD플레이어를 비롯해서, RA-1520 인티앰프, RC-1580과 RC-1550 프리앰프, RB-1582와 RB-1552 파워 앰프 등이 있다. 필자가 시청하기로 한 RC-1580 프리앰프와 RB-1582 파워앰프는 RC-1550 프리앰프와 RB-1552 파워 앰프의 상위기종이다. 참고로 말하면, RB-1582 파워앰프와 RB-1552 파워앰프의 외견상 차이는 거의 없어 보이며, 8옴에서의 출력이 200W와 120W로 차이가 나며, RB-1582 파워 앰프에 스피커 출력단자가 한 쌍 더 있다는 점이 외형적 차이로 보인다. 15시리즈에는 밸런스드 디자인 콘셉트(Balanced Design Concept)라는 방식의 물리학, 전자공학,기계공학적 요소를 적재적소에 투입한 고학기술의 결정체라고 로텔에서 소개하고 있다. 로텔 측에서는 좁쌀 같은 표면 실장 부품들을 최소화 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엔지니어가 최고의 사운드를 위해 끊임없이 부품들을 개선한 덕택이다. 즉, SMD로 고음질 부품을 대체하여 그만한 효과를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회로의 레이아웃 또한 시메트리컬 시그널 트레이스(Symmetrical Signal Trace)란 방식으로, 각각의 채널을 똑같이 설계함으로써 사운드 이미징과 스테이징을 명료하면서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설계들은 모두 실제로 귀로 하나씩 들어 가면서 최고의 음질을 위한 튜닝을 했다고 한다. 필자가 시청할 15시리즈중의 하나인 RC-1580 프리앰프의 외관은 가운데 커다란 볼륨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로텔의 소리 경향이 중역대를 중심으로 튼실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볼륨 왼쪽에는 스피커 선택, 고역, 중역톤 컨트롤, 밸런스 등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CD,튜너,AUX1,AUX2,AUX3,테이프1,테이프2,포노스테이지MC,MM 선택등이 배치되어 있다. RB-1582 파워 앰프는 AB클래스 설계로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채용한 전원부 덕분에 채널당 200W를 출력한다. 새로 출시된 로텔의 RC-1580 프리앰프와 RB-1582 파워앰프 조합의 성능과 실력을 알아보기 위하여, 소스기기로 동사의 RCD-1520 CD플레이어를 사용했다. 또 특별히 두 가지 스피커를 교대로 연결했다. 각각 모던 쇼트의 아비아노 8과 PMC DB1i이었는데, 이 두가지 스피커를 교대로 사용한 이유는 로텔의 RC-1580 프리앰프와 RB-1582 파워 앰프 조합이 각각 다른 성향의 스피커와 어떻게 어울리는지와 또 어떤 매칭이 가능한지 등을 함께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던 쇼트의 톨보이형 3웨이 4스피커 아아아노8은 꽤 큰 무대를 그려냈고, 북셀프형의 PMC DB1i도 비록 2웨이의 작은 크기지만 꽤 당차고 큰 무대 크기를 연출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인터선과 스피커선,파워크드는 모든 국산 리버맨 오디오의 케이블을 사용했다. 먼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피아노의 터치에 힘이 실리고, 피아노의 울림이 또랑또랑하며 제법 넓은 무대로 그려졌다. 블라흐 4중주단(Naxoz)이 연주하는 드보르작의 현악 4중주곡 제12번 아메리칸 제2악장에서는,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색, 질감 등이 잘 살아났다. 또 보잉의 강약이 잘 묘사되었으며, 악기들의 통 울림과 잔향 등도 잘 표현되었다. 조수미가 부르는 헨텔의 오페라 리날도에 나오는 '울게하소서'(Warner Classics)에서는 그녀의 목소리가 상당히 맑게 표현된다. 스웨덴의 포크 가수 카롤라가 부르는 '사랑의 왈츠'(KMV)에서는 카롤라의 목소리도 비교적 맑으면서도 매력적으로 들린다. 반주 악기돌도 입체적인 무대 속에서 정위감 있게 표현된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부분에서는 처음부터 관혁악이 좌우로 넓은 무대를 연출한다. 무대 뒤쪽의 합창대 역시 좌우로 넓은 음향 공간속에서 상당히 힘 있게 묘사된다. 주빈 메타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Lim) 앞부분에서 관악기들의 정위감과 울림, 잔향, 뻗침 등이 적당한 무대 크기 속에서 힘가 균형감 있게 묘사된다. 영국 로텔의 신작인 RC-1580 프리앰프와 RB-1582 파워 앰프 조합은, 튼실한 중역대를 바탕으로 해상력 있는 소리를 힘 있게 보여준다. 그리고 모던 쇼트의 아이아노8과 PMC DM1i이라는 각각 다른 성향의 두 가지 스피커를 교대로 사용하면서 확인한 것은 로델의 프리,파워 앰프 조합이 각 스피커의 장단점을 잘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말은 RC-1580 프리앰프와 RB-1582 파워앰프 조합이 특별히 자신만의 개성을 조화를 잘 이루어 음악적 표현을 잘 한다는 뜻이다. [월간 오디오 2009년 11월호 이현모님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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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의 작은 거인 Aura Groove & Neo

    월간오디오 | 이 시대의 작은 거인 Aura Groove & Neo
    군더더기 없는 조화 속의 탁월한 음악성 일본의 JVC라는 회사는 참 독특한 곳이다. 사원들의 재주나 개인기를 충분히 발휘하는 분위기 속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해서 상품화하는 데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소니며 파나소닉, 도시바 등 굵직굵직한 가전 메이커가 즐비한 일본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런 전략도 상당히 훌륭한 것 같다. 이중 재미있는 것이 바로 XRCD라는 포맷이다. JVC 특유의 K2 프로세싱을 사용해서 인코딩한 이 CD는, 상당히 고가지만 음질 하나는 알아줄 만큼 빼어나다. 언젠가 이에 관련한 기사를 읽었더니, 마스터링 작업은 꼭 토요일 밤에 한다고 한다. 인근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게 첫 번째 이유고, 해가 지고 자외선의 영향이 줄어든 한밤중이 좋은 음을 듣는 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업실 내엔 일체의 조명을 켜지 않고, 작은 보조등이나 촛불로 대신한다고 하니, 상당히 어두컴컴한 가운데 마스터링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 마디로, 완벽에 완벽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XRCD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분이 아키라 다구치인데, 그의 방에는 달랑 오라 노트 하나만 놓여 있다. 단순히 BGM으로 FM 라디오나 CD를 듣고자 들인 게 아니다. 완성된 XRCD를 검청하기 위해 사온 것이다. 세계적인 퀄러티의 CD 제작자의 오디오로서 너무 약소한 게 아니냐 싶겠지만, 그의 생각은 다르다. 이 정도면 됐다는 것이다. 그 믿음이 단호하고 또 강력해서 더 이상 토를 달 수 없을 정도다. 사실 나도 한동안 오라 노트 를 써본 경험이 있고, 수많은 쇼에서 만나기도 했지만, 의외로 이 제품의 잠재력을 많은 분들이 모르는 듯하다. 그냥 디자인이 예쁜 고급 컴포넌트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비록 50W의 출력이지만, 잘만 매칭하면 큰 스피커도 얼마든지 구동할 수 있다. 감도가 높은 혼 타입이나 페이퍼 콘 계열이 적절한 예일 것이다. 또 최근에는 서브우퍼를 위한 별도의 단자가 부착된 프리미어가 출시되어, 더욱 강력한 스케일과 저역을 만끽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책장 한 구석에 넣고 심심할 때 가끔 트는 정도의 용도로 오라 노트 시리즈를 생각한다면 큰 코 다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XRCD의 프로듀서가 이번에 나온 분리형 오라를 봤다면, 단번에 교체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오라 노트의 기능을 단순히 쪼갠 것이 아니라, 본격파 하이파이라 해도 좋을 만큼, 많은 부분에서 개선과 업그레이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인티앰프는 그루브, CD 플레이어는 네오라고 부르는데, 이 콤비가 내는 신선하고, 하이 퀄러티한 음에는 특필할 만한 요소가 있으므로 간략하게나마 소개가 필요할 듯 싶다.일단 두 제품 모두 외관이 비슷하다. 오라 노트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전면이 반짝반짝 거울처럼 빛날 뿐 아니라,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심플한 처리로, 아무리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두 제품을 위아래 포개 놔도 좋고, 나란히 놔도 좋을 만큼 디자인 센스가 뛰어나다. 우선 그루브부터 살펴보면, 채널당 8Ω에 75W라는 수치가 눈에 들어온다. 이 클래스의 인티앰프로서는 모범적인 스펙이고, 실제 사용해보면 구동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내부를 보면, 각 블록별로 별도의 DC 파워 레귤레이션 서킷을 설치한 것이 눈에 띄는데, 이렇게 전기를 통제하면 그에 따른 왜곡이나 악영향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또 각 입력단 모두를 그라운드 처리한 점도 돋보인다. 당연히 음질상의 메리트가 높아진다.
    여기서 볼륨단의 감촉이나 동작이 좋아 대체 어떤 제품이 쓰였나 알아봤더니 시러스 로직사의 제품이다. CS3310이라는 모델로, 이 등급의 인티앰프로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물량 투입이다. 파워단은 MOSFET를 사용한 바, 히타치의 주파수 특성이 우수한 2SK1058/2SJ169가 쓰였다. 다양한 입출력단도 짚고 넘어가야겠다. 일단 밸런스단은 뉴트릭의 커넥터를 사용했고, RCA단은 금도금 처리를 했다. 좁은 면적에 가지런히 입출력단을 배열한 점에서 사용상의 편의성이 돋보이고, 내구성 또한 뛰어나리라는 예감을 하게 한다. 아날로그 입력은 총 4개로 그중 하나가 밸런스단이다. 디지털단의 제공도 풍부해서, PC USB 링크 및 아이팟 도킹도 연결할 수 있다. 말하자면 본 기를 구입해놓고, PC나 아이팟을 소스로 사용해서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지만, 상당히 알찬 내용을 갖고 있다. 한편 이와 커플링되는 네오 역시 만만치 않은 스펙을 자랑한다. 톱 로딩 방식의 구조로, 트랜스포트는 산요제를 사용했고, 서보 칩은 도시바제다. 슬라이딩 도어 방식으로 글래스 패널을 옆으로 밀고 CD를 넣거나 꺼낼 수 있게 했는데, 여기에 멋진 디자인의 스태빌라이저가 제공되어, 사용하는 맛이 남다르다. 아날로그 출력단은 앰프 메이커로서의 노하우를 적극 살려서, MOSFET를 동원해 설계했다. 특주된 커다란 트랜스포머의 존재는 안정적인 전원 환경을 보장한다. 아울러 풍부한 입출력단 역시 특필할 만하다. 무려 3개의 디지털 입력이 제공되는 바, COAX, 토스링크, 그리고 PC USB다. 업샘플링의 선택도 다양해서, 그냥 바이패스로 들을 수도 있지만, 92kHz, 192kHz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무턱대고 192kHz가 좋은 것은 아니므로, 소스의 종류에 따라 바꿔가며 체크해볼 필요가 있을 듯싶다. 아무튼 이런 풍부한 입력단을 고려해볼 때, 본 기는 DAC로서의 기능도 역시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두 제품은 각각 따로 사서 필요한 쪽으로 얼마든지 운용할 수 있다. 그루브만 하더라도 PC 파이와 연계해서 활약할 부분이 많고, 단품 CD 플레이어의 존재가 이 가격대에서 귀중한 만큼, 네오의 역할도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역시 함께 사용할 때 그 능력이 훨씬 배가된다고 하겠다.
    본 기를 들을 때엔 일반적인 북셀프가 떠오르지만, 실제로는 JBL, 탄노이 등 입력 감도가 높게 설정된 스피커들도 적극 매칭해볼 만하다. 또 이번에 에이프릴이 기획 중인 2웨이 북셀프 스테이트먼트 2도 좋은 짝이 될 수 있다. 앞서 설명했지만, 75W라는 출력을 훨씬 상회하는 구동력을 갖고 있는 터라, 스피커의 선택 폭 역시 넓다고 하겠다. 이번 시청에서는 펜오디오의 레벨 3를 연결해봤다. 우선 랑랑과 마이스키 등이 함께 한 라흐마니노프의 ‘트리오 엘레지 1번’을 들어본다. 피아노의 터치가 명징하고, 울림이 깊다. 그리고 배후에 움직이는 첼로와 바이올린의 존재감이 잘 부각된다. 이윽고 첼로가 본격적으로 출현할 때엔 바닥을 두드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풍만하고 또 여유 있게 저역을 장악한다. 바이올린의 활달하면서, 멜랑콜리한 느낌은 곡이 갖고 있는 슬픔을 아름답게 승화시킨다. 한 마디로 음악성이 농후하고, 각 악기의 위치며 움직임이 일목요연하게 감지되는 재생이다. 이어서 폴리니가 직접 지휘하고 또 연주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7번’. 초반 오케스트라의 인트로를 들으면, 상당히 이탈감이 좋은 음이 나온다. 스피드가 빼어나고, 전대역이 고르게 퍼져 나와, 준민한 스포츠카를 모는 듯한 쾌감이 든다. 그 위에 얹히는 기품 있는 피아노 음은, 일체의 억지나 기교를 없앤 채, 악보에 써 있는 노트 그대로를 생기발랄하게 엮어간다. 그 노련하면서, 유려한 솜씨가 꿈꾸듯 시청실을 장악한다. 과연 명연주 명음반이고 또 명재생이다. 마지막으로 멜로디 가르도트의 ‘Baby, I'm a Fool’. 일단 약간 중성적이면서도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마치 귀에 대고 노래하는 듯하다. 2웨이 스피커인데도 스네어를 긁은 브러시 워크의 선명함이나 더블 베이스의 잔잔한 울림이 깊어서 마치 3웨이 스피커를 듣는 듯하다. 여기서 왜 구태여 분리형으로 제작하고 또 출력을 75W로 올렸는지, 그 이유가 짐작된다. 특히 이 소스는 오케스트라에 캄보 밴드까지 동원된 대편성인지라, 전체적인 밸런스가 상당히 중요한데,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재현한다. 하이 퀄러티에 굿 디자인을 표방하는 펜오디오와 상성도 매우 좋아서, 여기서 나오는 고품위하고, 나긋나긋한 음 조성은 계속 귓전에 남을 것 같다. [월간 오디오 2009년 12월호 글 발췌]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아이폰과 하이파이 오디오가 만나다 !!!

    하이엔드 오디오, 애플을 받아들이다. 아이팟 시리즈가 아무리 많이 판매되어도 자존심 강한 하이파이 오디오 시장과는 별개인 줄 알았다. 그렇지만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아이팟은 단순히 MP3 플레이어를 넘어 전 세계적인 문화 아이콘이 되었고 디지털 트랜드를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편리한 조작과 무궁무진한 어플리케이션은 MP3 플레이어와 합쳐져 사용자에게 끝 모를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일이 이렇게 되자 하이엔드 오디오 제조업체들은 아이팟과 아이폰의 영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음질이야 본격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지만 늘 CD를 넣고 돌리는 것보다 아이튠스로 즐겨 듣는 장르만을 취합해 재생하는 게 더 편리하고 유용하다. 또한 무손실 파일을 넣고 재생할 경우 이론상 CD 재생보다 유리한 면이 많이 있다(낮은 지터 에러, 무진동 등). 결국 하이파이 오디오 업체들이 자존심을 버리고 아이팟을 지원하는 모델들을 속속 출시하기 시작했다. 본 기사에서 소개하는 제품들은 그러한 아이팟 지원 제품들 중에서도 활용성이 가장 뛰어난 제품들을 모아봤다. 단순히 일체형 독 스피커가 아닌 하이파이 시스템에 아이팟·아이폰을 결합시킴으로써 아이팟·아이폰의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하이파이를 꾸미기에 다소 부담이 됐더라면 이러한 시스템은 어떨런지? 디자인과 품질에 타협하지 않은 일체형 CD 리시버
    Aura Note Premiere
    국내 브랜드 에이프릴 뮤직에서 발매한 올인원 CD 리시버 오라 노트의 프리미어 버전. PC-Fi용 DAC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스텔로 DA-100 Signature와 CD 트랜스포트인 CDT-100을 합치고, 거기에 라디오 튜너까지 더한 시스템으로, 스피커만 연결하면 고음질 라디오와 CD 재생이 가능하다. 코닥 카메라, 파커 볼펜, B&W 스피커 시리즈를 디자인한 영국의 저명한 산업디자이너 케네스 그렌지의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독특한 탑로딩 방식은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충분하다. 6.35mm 헤드폰 단자와 2개의 아닐로그 RCA 입력단자, USB 입력단자, 광 입력 단자를 갖췄으며, 서브우퍼 연결이 가능한 프리아웃 단자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측면에는 일반 MP3 플레이어 등과 물려 사용할 수 있는 3.5mm AUX 및 아이팟·아이폰을 위한 단자까지 마련해 호환성을 높였다.
    아이팟 전용 도킹 시스템이 아닌 탓에 아이팟 단자와 연결하는 수준이지만 하이파이 유저들 사이에서도 호평 일색인 일체형 시스템인 만큼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USB 메모리에 담긴 WMA, MP3 파일 재생이 가능한 점과 CD 재생 중 CD 음원을 MP3 파일(128kbps)로 녹음할 수 있는 점도 오라 노트 프리미어의 장점. 채널 당 50W의 출력은 어지간한 거실에서도 스피커를 충분히 구동시킬 수 있다. 비싼 가격이 흠이지만 적당한 스피커만 연결하면 PC-Fi부터 하이파이까지 만족할 만한 시스템이 완성된다. 200만 원 내외의 가격이 PC-Fi용 시스템으로는 다소 고가라 할 수 있지만 하이파이 시스템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입문기 시스템 가격(CDP+인티앰프+튜너)으로 PC-Fi로 사용할 수도 있는 최상급 시스템을 꾸밀 수 있으니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CDP와 앰프, 아이팟 독을 한꺼번에
    Teac CR-H227i
    오라 노트 프리미어와 유사한 시스템으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CD 플레이어, 라디오 튜너가 합쳐진 일체형 CD 리시버 시스템이다. 오라 노트 프리미어보다 가로 폭이 좁고 안길이가 길어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 용이하다. 보통 야마하, 마란츠 등 AV 앰프의 경우, 아이팟 독이 별매인 것과 달리 CR-H227i는 아이팟 독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가격은 오라 노트 프리미어의 몇 분의 1 수준이지만 전면의 알루미늄 프런트 패널은 고급스러워 보이고 FM/AM 라디오와 3.5mm 스테레오 미니 플러그까지 지원해 PC-Fi, 헤드파이로도 무난하다. 타이머와 슬립 모드 또한 지원하며 아이팟 독에 비디오 출력 기능이 있어 아이팟 비디오 재생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아날로그 입력 단자로 RCA 스테레오 단자 3개가 마련되었으며 광 출력, 서브우퍼 출력 단자도 지원한다. 특히 일반적인 이어폰과 헤드폰을 꼽을 수 있는 3.5mm 스테레오 플러그와 AUX 단자가 전면에 마련돼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PC-Fi 용도로 적합한 가격과 크기지만 한글은 인식하지 않는 게 흠. 그래도 이 가격대에 아이팟을 위한 독을 기본 제공하는 점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아이폰을 하이엔드 오디오로 바꿔주는 명품 트랜스포트
    Wadia 170i Transport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와디아에서 아이팟·아이폰을 위해 내놓은 디지털 트랜스포트. 170i 트랜스포트는 아이팟 시리즈와 아이폰에 담긴 디지털 소스를 내장 DAC를 거치지 않고 바이패스 시켜 외장 DAC나 리시버 등 더 나은 기기에서 디코딩을 하도록 돕는 장치다. 아이팟·아이폰은 MP3 파일 같은 압축된 디지털 파일을 듣거나 무손실 음악을 적은 볼륨으로 재생할 때는 우수하지만 제품에 내장된 초소형 DAC로는 오디오 시스템과 연결해 대음량으로 재생할 경우 만족스러운 음질을 제공하지 못한다.
    아이팟의 USB나 아날로그 단자를 통해서는 내장된 DAC를 그냥 통과할 수 없지만 와디아의 170i 트랜스포트는 소스 정보를 통과시켜줄 수 있다. 뒷면 단자에는 디지털 동축 단자, 아날로그 RCA 스테레오 출력 단자와 S-비디오, 컴포넌트 비디오 출력 단자가 마련되었고 흰색의 소형 리모컨을 제공한다. 구매 시 다양한 아이팟 시리즈 크기에 맞는 독 커넥터와 고급 동축 케이블을 증정한다. 색상은 실버와 블랙 2가지. 70만 원대에 책정된 소비자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와디아가 현대 CD 재생 방식에 새로운 DSP를 이용한 연산 처리 방식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한 필터링, 풀 디지털 전송 등 디지털 오디오 부문에 상당한 노하우를 간직하고 있으며 와디아의 CD 플레이어와 앰프 등이 천만원을 호가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저렴하게 발매된다는 인상이다. 일반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이 제품의 가치를 느끼기 힘들지만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이라면 와디아 170i 트랜스포트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과 아이팟을 잇는 가교로써 필히 구매해야 할 기기일 듯하다. PC-Fi·디지털 연결에 적합한 아이팟 트랜스포트
    Onkyo ND-S1
    와디아의 170i 트랜스포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트랜스포트. 차이가 있다면 후발 제품인 만큼 단자부 구성이 디지털 단자로만 이뤄졌다는 점이다. ND-S1은 애플의 라이선스를 받아 아이팟이나 아이폰 내부의 DAC를 거치지 않고 디지털 출력을 바이패스할 수 있다.
    ND-S1은 아이팟이나 아이폰과 연결하면 그 음을 디지털 광 또는 동축 단자를 통해 출력해준다.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 단자를 갖추지 않아 다른 DAC와의 연결에도 요긴하다. ND-S1은 '아이핏', 'PC', '싱크'의 세 가지 모드를 갖췄다. '아이팟' 모드는 ND-S1과 디지털 입력 단자를 갖춘 AV 앰프나 오디오 기기에 접속해 아이팟에 담긴 음원을 고음질로 재생하는 모드. 트랜스포트 본연의 기능을 실행한다. 'PC' 모드는 ND-S1의 USB 단자를 통해 PC의 음성 데이터를 디지털로 출력할 수 있다. 32/44.1/48kHz/16bit에 대응한다. '싱크'' 모드는 아이팟과 PC를 동시 접속할 경우 아이팟과 아이튠스를 동기화시켜 아이튠스로부터 음악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재생 아이팟 중 일부 모델은 클릭 휠이 작동하지 않기도 하지만 동봉되는 리모컨을 통해 조작할 수 있다. 리모컨은 아이팟 재생, 정지, 모드 변경 등이 가능하다. 국내 정식 출시는 내년 초에 발매될 예정인데 와디아의 절반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듯해 디지털 음원을 고품질로 즐기고 싶은 하이파이 유저나 PC-Fi 유저에게 호응을 얻을 듯하다. 이보다 더 비쌀 수 없는 아이팟용 프리앰프 겸 DAC
    Chord indigo
    코드는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중 하나다. EMI의 에비로드, 에어 스튜디오, 소니 스튜디오, 데카 스튜디오 등 세계 유명 스튜디오에서 코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중 하나인 코드는 정교한 음질과 성능, 그리고 안정성에서도 그 우수성이 입증된 브랜드인데, 특히 통 알루미늄 주조한 묵직한 케이스와 독특한 디자인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코드는 앰프로 유명하지만 사실 DAC 설계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을 간직하고 있다. 인디고는 DAC지만 다양한 디지털 입력과 볼륨 컨트롤이 가능해 프리앰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뒷면의 디지털 입력 단자로는 아이팟 전용 20핀 독, BNC 동축 2개, XLR 2개, USB 1개, 옵티컬 1개가 있고, 아날로그 입력 단자로 RCA, 스테레오 입력 각 1개씩 지원한다. 이밖에 지름 6.35mm 헤드폰 단자도 마련돼 헤드폰 앰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옵티컬과 USB 입력단자를 통해 PC와 연결이 용이하니 사치스러운 PC-Fi 시스템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팟 독은 디지털로 입력된 신호를 전작인 QBD76 USB DAC와 같이 코드의 독자 기술인 WTA 필터에 의해 업샘플링 처리해 5세대 펄스어레이 DAC로 전송, 고음질 재생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블루투스(A2DP 프로파일)와 무선랜도 지원해 최고의 범용성을 자랑한다. 무선랜 접속이 가능한 인디고는 소형 와이어리스 트랜스미터를 아이팟에 장착해 아이팟으로부터 디지털 출력 음성신호를 압축하지 않고 인디고로 무선 전송, 곧바로 재생할 수 있다. 무선랜이 내장된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은 트랜스미터 없이도 곧바로 연결이 가능하다. 코드 인디고는 코드 최고의 프리앰프였던 CPA-5000의 성능과 USB 입력 및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했던 QBD76 DAC의 장점을 두루 갖춘 최고의 DAC라 칭할 만하다. 코드 인디고의 유일한 단점은 2,000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 뿐이다. 신뢰감 가는 금속재 마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더해준다. 다만 이 코드 인디고를 사용할 정도의 사용자라면 프리/파워 앰프와 스피커 시스템도 최소한 수천만 원에 달할 것이다. 확실히 하이엔드 오디오 사용자들만을 위한 제품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도 아이팟·아이폰과 연결해 디지털 음원을 본격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코드 인디고는 그 중에서도 단연 최상급 모델이라 할 수 있다.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