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4일 수요일

심오디오 MOON i-1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스테레오파일 | 심오디오 MOON i-1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심오디오(SimAudio) Moon i-1 인티앰프 Simaudio 클래식 라인에 속하면서 입문기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인 Moon i-1을 리뷰해 볼 의향이 있는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 필자는 지금껏 i-1 보다 고가에 속하는 모든 Simaudio 제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스테레오파일의 "홈엔터에인먼트 쇼"라는 코너에서 몇 년간 시청을 해 왔다. 50Wpc 규격의 Moon i-1과 최근 필자의 수중에 들어 온 스피커들 중에서 수용력이 맞는 제품들과의 결합이 기대되었다. 자, 그럼 이제 감상을 시작해 보자! Design 캐나다에서 제조된 Moon i-1은 리모트 콘트롤을 비롯하여 모든 기능을 갖춘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이다. 여섯 개의 라인레벨 인풋에는 개인 미디어 플레이어들을 위한 프런트 마운티드 미니잭과 해드폰 잭이 포함되어 있다. 커스텀 인스톨 시스템과 펌웨어 업데이트에서 전체적인 양방향 피드백을 위한 RS-232 포트와 외부 컨트롤을 위한 적외선 포트도 구비되어 있다. 리모트 컨트롤은 Simaudio의 다른 제품(e.g. CD 플레이어)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i-1은 독립형 프리앰프 아웃을 갖추고 있어 외부 파워 앰프를 구동시키기 위한 프리앰프 섹션이 가능하다. Moon i-1은 8옴으로 50Wpc, 4옴으로 100Wpc 상태로 아웃풋 된다. 바이폴라 아웃풋 장치는 5W이상의 A급 아웃풋을 내도록 바이어스 되어 있다. 대형 전원 공급은 맞춤 설계 도넛형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고 있는데, 필자가 접해본 인티그레이티드 엠프 중에서 가장 큰 것이었다. 보고 있노라니 시카고 스타일의 두꺼운 피자가 떠올랐다. 서큐트 보드 선은 도금된 순구리로 제작되었고 임피던스의 최소화에 알맞게 설계되었다. 순수 알루미늄으로 이루어진 케이스는 외부적 떨림을 극소화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 졌지만 외부 열흡수체는 없다. i-1은 어느 경우에서나 최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기 때문이다. Simaudio 관계자는 이 제품의 작동 온도가 낮기 때문에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가 받은 리뷰 샘플 제품도 종일 켜 놓고 있었는데 섀시가 실내 온도보다 높아진 적은 거의 없었다. 필자가 지니고 있는 시스템 중에서 i-1과 수용 가능한 기기들을 결합하여 테스트하였는데, 레퍼런스 스피커로 Monitor Audio의 Silver RS6을 사용하였다. Simaudio의 i-1은 포노 스테이지가 부족해서 Creek의 Destiny 포노 스테이지를 사용하여 한 쌍의 MIT 인터컨넥터를 통해 i-1의 Aux 인풋 중의 한 개에 비닐을 감았다.
Sound Moon i-1의 풍부함, 입체성, 디테일함과 더불어 생생한 미드레인지의 음향은 필자가 지닌 보컬 LP판을 모두 들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Laura Nyro의 Eli and the Thirteenth Confession(LP, Columbia CS 9626) 중의 "Eli’s Coming"이라는 곡이 Moon i-1에 의해 재생될 때, 고음의 감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목소리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한껏 드러났다. 이와 유사하게, Frank Sinatra의 Swinging Easy: Song for Lovers(LP, Capitol W587)에 수록된 "My Funny Valentine"이라는 곡은 풍부하고 깊은 미드레인지의 저역을 다이내믹이 낮은 아티큘레이션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고가의 튜브 기기를 연상케 하는 수준이었다. "이 제품에 정말로 튜브가 없는 것이 확실할까?"라는 의심마저 들었지만 필자가 동일가격대에서 접해 본 다른 제품들과는 달리, Moon 제품은 내부 미드레인지에 대한 세부사항을 명시하고 있었다. 명확하고 입체적이며 다채로운 특성이 녹아있는 Tom Waits의 Real Gone(CD, Anti-86678-2)를 감상하며 필자는 기타리스트 Mark Ribot의 정교한 음악적 질감이 살아있는 각 각의 트랙에서 서로 다른 묘사를 느낄 수가 있었다. 모든 곡에서 고역음이 부드럽고, 낭랑하며 확장이 뛰어남과 동시에 좀 더 고가의 견고한 기기들에서 볼 수 있는 밝은 광채의 느낌도 났다. 하지만 고가의 기기들은 구조적으로 고가의 튜브기어를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Tomiko Kohjiab의 Festival(CD, Stereophile STPH007-2)에 수록된 Transmigration of the Soul이라는 곡에서 Carol Wincenc의 플룻 연주는 금속의 느낌과 공기의 흐름이 알맞게 듣기 좋았고, 10개의 악기로 구성 된 체임버 앙상블의 각기 또렷한 악기들 소리 위로 플룻의 소리가 감미롭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파수대역의 반대 끝에서, Moon i-1은 거의 모든 트랙에서 필자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Ben Tucker의 The Best of Herbie Mann(LP, Atlantic)에 수록된 “Comin' Home Bany"라는 곡에서 나오는 더블 베이스 솔로 음은 따스함과 목질적인 느낌, 생생함 등이 잘 어우러져 소리가 마치 공간을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Hole's Celebrity Skin(CD, Geffen DGCD 25164)에 타이틀 트랙의 볼륨을 올리자 베이스 기타의 힘차고 아름다운 선율에 매료되었고,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hard-rock의 트랙에서는 연주의 특징적 기법들까지도 상세히 시청할 수가 있었다. 매우 과소평가되고 있는 Paul Revere와 Raiders(LP, Columbia KCL 2662)의 Greatest Hits에 수록된 "Kicks"라는 곡과 Mark Volk의 팬텀 베이스는 자연스럽고, 명확하며 질감이 살아 있어서 전염성이 강한 멜로디의 하강 부분에 집중하게 되었다. 베이스 영역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부터는 Moon i-1은 필자에게 더 큰 감명을 주었다. Timothy Seelig와 Turtle Creek Chorale의 연주가 John Rutter의 Reqjiem(CD, Reference RR-57CD)에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오르간 페달의 소리가 내츄럴하면서 감미롭고 힘이 있었다. 음이 돌출되거나 왜곡되는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Simaudio의 트렌지언트 재생력은 타악기의 녹음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 주었다. Charles Wuorinen의 Specculae(LP, Nonesuch 71300)를 감상하면서 필자는 Richard Fitz의 광범위한 타악기 연주에서 모든 디테일한 내용들을 잘 캐치해 낼 수 있었고 이는 Moon i-1이 전적으로 빠르고 생생한 트랜지언트로 재생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 연주곡을 콘서트 홀 수준보다 살짝 높게 재생시켜 보았더니, Fitz의 힘차게 울려 퍼지는 베이스 드럼 소리가 실내를 뒤흔들었다. Moon i-1은 결코 힘을 잃지 않았다. 베이스 신디와 전자 드럼으로 연주되는 Kraftwerk의 Minimum/Maximum(CD, EMI ASW 60612)가 벽면을 진동시켰다. 필자는 어느새 발을 들썩거리며 연주곡을 따라 부르면서 "이 정도라면 50Wpc일 리가 없어."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Traffic의 The Low Spark of High Heeled Boys(LP, Island ILPS 9180)라는 곡이 Moon i-1의 강점들을 가장 잘 취합하여 보여주는 것 같았다. Steve Winwood의 풍부하고 듣기 좋은 목소리가 베이스와 드럼이 주고받는 명쾌한 소리 위로 흘러나왔다. Moon의 놀라운 성능을 가장 잘 드러내 주는 트랙은 다름 아닌 "Fruit Forward"이었는데 이 곡은 My Quartet Attention Screen의 Love at Merkin Hall(CD, Stereophile STPH018-2)에 수록되어 있다. Simaudio의 생생한 사실감과 더불어 미드레인지에서의 많은 디테일함을 명확히 풀어내는 능력이 필자로 하여금 베이스 솔로 연주에 빠져 들게 만들었다. Chris Jones가 매우 정확하면서도 엄격한 배음과 리듬을 넣은 구조로 전체의 곡을 짜임새 있게 완성시킨 부분 이었다. 필자는 이곡을 Moon i-1으로 마치 라이브 공연을 듣는 것처럼 즐겼다. Competition 필자는 Simaudio의 Moon i-1을 Creek에서 제조된 Destiny와 5350SE라는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와 비교해 보았다. Creek의 5350SE는 Moon보다 촉촉한 느낌이 덜했지만 굳이 마른 느낌은 아니었고, 미드레인지에서도 Moon보다 풍부함이 살짝 부족했다. Moon의 고역음은 좀 더 감미롭고 투명했으며 디테일함도 높았다. Creek의 Density는 Moon과 5350SE와 깊은 베이스 영역과 다이내믹 성에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미드베이스에서의 온화한 느낌이 부족했다. 하지만 Moon과 마찬가지로 고역음 재생에서 정교함을 보여 주었고 매끄러운 확장력도 좋았다. Creek의 Density는 미드레인지 디테일에서 Moon i-1의 성능과 비슷했지만 Simaudio가 좀 더 풍부한 느낌이 있었다. End 필자는 이 캐나다산의 견고하면서 매력적인 외관을 지닌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의 성능에 전체적으로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튜브나 반도체 스타일 모두에서 좀 더 고가의 기어를 구비한 기기들과 견줄만했고 50Wpc의 규격을 뛰어 넘는 강력함을 지니고 있었다. i-1이 지닌 생생한 재생력은, 더 많은 곡들을 Simaudio를 통해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다. 적당한 가격대의 성능 좋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Moon i-1은 꼭 들어보아야 할 제품이다. By Robert J. Reina [ 스테레오파일 2008년 12월 글발췌 ]


P 박인혁 실장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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