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의 재능이 빛을 발한 - ES80 JBL은 역사상 가장 많은 스피커를 만들어온 업체이다. 스피커 제작 능력에 있어서는 가장 능숙하고 오래된 회사이다. JBL은 엔트리급 스피커 시스템을 전세계적으로 딱 3가지 시리즈만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데 얼마 전까지는 국내에서 Northridge라는 시리즈로 공전의 히트를 거뒀다. 그리고 뒤를 이어 갈 새로운 후속 주자를 내놓았다. 이번엔 Northridge 시리즈보다 더 대단하다. 그 이름은 ES 시리즈. 장점 :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만듦새, 고급 사양의 내부 구성, 돋보이는 가격대 성능비, MP3 재생. 단점 : 솔직히 없다. 뭘 더 바라겠는가. 총평 : 전문가적 입장에서 봤을때 군계일학이다. 엔트리 기종이지만 완성도를 논할수 있을 만큼. 일신된 디자인 새로운 ES 시리즈는 디자인부터가 확 바뀌었다. 키는 더 커졌으며 딱 사각통으로 각진 캐비닛을 집어던지고 뒷면으로 갈수록 폭이 좋아지는 마름모꼴 캐비닛을 채용했다. 마감도 측면과 중앙면을 다르게 처리해 디자인의 수준을 높였다. 특히 달라진 점은 본격 3way 네트워크 구성에 슈퍼 트위터를 채용한 5스피커(5개의 유닛) 구성이라는 점이다. 신제품 ES80은 1084mm의 크기로 국내에서 프론트 스피커로 활약할 모델인데 JBL의 엔트리급 라인업의 새로운 얼굴답게 변화된 점들이 정말 많다. 새로운 설계 방식을 대거 투입하여 가격과 성능 그리고 디자인면에서 동급 최고 제품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마름모꼴 캐비닛은 디자인적으로도 평범함을 탈피한 입문형 스피커지만 다른 스피커들과 차별화된 느낌을 준다. 큰 키에 5개나 장착된 유닛들은 가격을 떠나 제법 신뢰감을 느끼게 한다. 유닛이 많다고 해서 스피커 품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JBL ES80은 네트워크 구성을 3way 타입으로 설계하고 아래로 우퍼는 6in 두개, 위로는 40kHz 초고역까지 재생 가능한 수퍼 트위터를 더해서 5개의 유닛이 투입되었다. 이런 구성으로 빠르고 명료한 사운드, 소리의 직진성과 확장감을 살리고 있다. 스피드와 타이밍 그리고 수퍼트위터 기본적인 음질 특성은 역시 JBL답게 시원스럽고 개방적이다. 저음의 양감이 아주 많은 타입은 아니다. 양감보다는 속도와 타이밍을 더 중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중고역이 더 선명하고 명확하게 느껴진다. 트위터로 티타늄 트위터에 수퍼 트위터까지 사용을 했으니 중고역이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생생하고 선명하게 재생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속도와 직진성, 입체적인 공간감과 개방감은 엔트리급 스피커들 중에서는 최고 수준을 다툴 정도로 뛰어난 수준이다. 대표적인 여성 팝 음악인 셀린 디옹의 Power of love는 JBL ES80과 같은 스피커와 정말 잘 어울린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무대감을 아주 넓게 표현해 주면서도 거침없이 중고역을 뿌려준다. 시원스럽게 파탄하는 사운드는 비교적 거침이 없으면서도 활기차게 약동한다. 이런 느낌이 팝음악의 생동감을 너무도 잘 살려준다. 특히 가볍게 터져주지만 아주 넓고 멀리까지 펼쳐진다. 특히 더욱 반길만한 점은 구동이 아주 쉽다. 이것은 대중성을 추구하고 가장 대중적인 제품을 만들줄 아는 JBL답게 고가의 앰프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스피커의 기본기가 쉽게 나와주는 장정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장르의 음악에서는 어떨까? 저음이 강력하지 않아도 록음악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 이때는 저음이 중요하지만 양감보다도 속도와 타이밍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저음의 속도와 타이밍은 JBL ES80의 장기이다. 절대 저음이 느려지거나 웅얼거리는 흐릿한 모습은 없다. 현대적이면서도 고능률의 특성이 멀티채널용 프론트 스피커로 사용되었을 때 훨씬 더 큰 장점을 발휘할 것이다. 고가의 AV리시버를 물려서 사용하기 어려운 이용자들에게는 낮은 출력으로도 활기차게 움직여주며 각종 효과음을 생생한 초고역까지 사용해가며 표현해 줄 때, 아마도 멀티 채널용 프론트 스피커로는 역시 잘 샀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처음 물건을 받고 박스를 개봉했을 때, JBL이 다른 결쟁 스피커들을 한번에 기죽일 수 있는 제대로 된 스피커를 내놨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가격이 다소 비싸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품질이나 디자인에 비하면 현재 책정된 가격은 별로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된다. 역시 올라운드 성향의 대중적인 스피커 제작에는 JBL만한 업체도 없다. 정말 많은 것을 신경 쓴 전략적인 스피커이다. [WHAT HI★FI 2008년 07월호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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