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angle 소개 오디오에 대한 글을 25년 넘게 써 왔다는 것은, 필자가 들어보지 못한 제조사가 거의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하지만 Neil Garder에게서 리뷰를 위해 Triangle의 Titus EX 스피커가 도착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도대체 어떤 스피커지?”라는 생각이 맨 처음 떠올랐다. 몇 분 동안 구글을 검색한 후, Triangle Electroacoustique가 1980년 Soissons라는 조그만 마을에 설립된 것을 알 수 있었다. Triangle에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스피커 업체이지만 국내 판매에 있어서는 으뜸이었다. 와인과 관광으로 유명한 이 지역에서 Triangle의 스피커 중 2/3가 생산된다. Triangle이 북미에 진출한 것은 1996년 이후이다. Renaud de Vergnette은 CEO이면서 Triangle의 핵심 설계자이다. 그의 배경은, 취미로 오디오 디지인을 하는 많은 미국인들을 생각나게 하였다. Vergnette는 오디오 설계를 전공하지 않았다. 그는 재즈에 대한 열정(그 또한 프랑스인이므로)이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오디오 설계를 이뤄 나간다.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Vergnette는 이메일을 기피하며 휴대폰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전체 79명의 인구에 불과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 그는 분명 자신만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Triangle의 제품들은 설계자의 특이하고 차별화된 경향을 담고 있다. 모든 드라이버는 Soissons에 자리한 공장에서 직접 제조된다. T17 FLV-608 전 제품군의 드라이버는 DIY를 예외적으로 적용하고 있지만, Triangle이 자체 제작하지 않은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설계적 특징 Titus EX는 Triangle 제품 중에서 가장 작고 가장 저렴한 스탠드-마운티드 스피커이면서 Titus ES의 새로운 버전이다. Titus EX는 Triangle의 새로운 TZ2500 트위터를 장착하고 있으며 이 트위터는 모터 구조와 혼의 윤곽이 새롭게 변했기 때문에 음의 분산에서 더욱 향상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새로운 T13EFB84MRI 미드레인지/베이스 드라이버도 구비하고 있는데, 이 드라이버는 2중의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Titus의 크로스오버와 케비닛 또한 크로스오버 페이즈의 변환과 내부 공명을 극소화 시켜주기 위해 개선되었다. 한마디로, 새로운 Titus EX는 구 모델을 그저 살짝 변화시킨 제품이 아니다. TZ2500 트위터는 드라이버의 설계에 있어서 대폭적인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riangle의 목표는, 수입 재료나 고가의 부속품을 사용하지 않고 음의 지향성 문제를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티타늄 돔 트위터를 압축 체임버 후면에 장착하는 대신, 좀 유별난 방식으로, Triangle은 트위터를 전면에 위치시켰다. 이로서 혼의 장착과 페이즈 플러그의 모양/사이즈/위치를 안정된 이미지로 개선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왜곡의 수준도 현저히 낮아 졌다. 전형적인 혼의 윤곽과 맞춤식 페이즈 플러그로 이루어진 TZ2500은 이전의 디자인보다 off-axis 반응을 더욱 훌륭히 전달해 준다. Triangle은 “혼과 더불어 페이즈 플러그가 제공하는 음향 수준은 거의 모든 면에서 이상적이고, 이는 지향성도 현저히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TZ2500은 또한 가운데에 구멍이 나 있는 50mm 직경의 네오다이미움 링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트위터의 리어 진동을 댐핑해 줄 수 있는 음향 흡수 체임버의 부착이 가능해 졌다. Triangle의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이 체임버는 피라미드 모양을 하고 있어 분산력이 뛰어나 리어 진동의 아웃풋을 더욱 줄여 준다고 한다. 새로운 미드레인지/베이스 드라이버 콘도 전형적인 윤곽을 하고 있다. 연구와 개발을 통해, Triangle의 좀 더 고가 라인인 Magellan 스피커에서 사용한 기술을 적용하여, 셀룰로스 화이버로 만들어진 격판을 라텍스 코팅의 페브릭을 사용한 서스펜션 시스템에 연결하였다. Triangle의 목적은 드라이버의 대역을 미드레인지의 주파수에 특별히 맞춤으로서 음질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었다. 이는 전체적인 확장이 고역과 저역의 통합을 위해 필터링을 최적화시킬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91dB의 감도와 8옴의 노미널 임피던스, 3.8옴의 미니멈 임피던스를 자랑하는 Titus EX는 여러 다양한 앰프와 자유롭게 구동이 가능한 스피커이다. 트위터에 대한 크로스오버는 제 4정렬, 미드레인지/우퍼에 대해서는 제 2정렬의 slope를 사용한다. 새로운 Esprit 라인에의 다른 스피커들처럼 Titus 또한 낮은 전력의 튜브 앰프에서부터 고출력 멀티채널 AV 리시버에 이르기 까지 매우 다양한 전자 기기와의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Titus 캐비닛은 Triangle이 작은 부분에서도 음향적 효과를 신경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클로져의 프런트 배플은 외절 효과를 감소시키기 위해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하고 있으며 스피커 그릴을 고려한 특수 높임 컨넥터도 갖추고 있다. 캐비닛 마감은 우드 느낌의 바이닐을 사용한 미드 톤의 코냑 색 한 종류로만 가능하고, 5웨이 바인딩 포스트 한 쌍이 있어 바이 와이어나 바이 앰핑이 가능하다. 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튼튼한 연결 컨넥터도 갖추고 있다. 셋업 Titus EX 스피커를 받았을 때, 배급사에서는 최상의 사운드를 감상하려면 최소한 200시간의 break-in 타임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주었다. 이런 요청을 받으면 보통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만,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 “break-in” 타임이 음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필자는 다소 회의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Titus EX의 경우, 배급사의 조언은 매우 신빙성이 있었다. 초기 설치 시에는 미드레인지 위쪽과 트레블 아래쪽에서 “bright zone”이 느껴졌었다. 음향이 전혀 거칠지는 않았지만 미드레인지/우퍼 쪽에서 트위터의 음향이 두드러지게 웅웅거렸다. break-in에 필요한 200 시간을 다 채우고 나자, Titus EX의 음향이 훨씬 더 부드러우면서, 통합성이 완벽해 졌다. 심리적인 작용이나 문제에 대한 감각둔화로 인함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Titus EX 스피커를 데스크탑 시스템에서 분리시킨 후, 필자가 최근 EnjoytheMusic 칼럼에서 리뷰했던 Harbeths 스피커에 연결했다. 몇 시간이 지나자 Harbeths와 연결하여 시청을 두 시간 정도 한 후, Titus를 다시 설치하였다. 처음 들었을 때처럼 트레블에서 박진감이 덜했기 때문이었다. Titus 스피커는 프런트 포트가 있다. 솔직히, 필자는 소형 포트의 변환기를 그다지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러한 포트는 별로 쓸모가 없었다. 캐비닛의 물리적인 임피던스를 줄여 준다는(공기 저항을 낮춤) 명목으로 드라이버가 추가되면 캐비닛이 좀 더 커 보이기만 했다. 포트는 효율성을 높이고 베이스의 확장을 늘려 주지만 페이즈의 일관성은 떨어뜨린다. 미드레인지 저역과 베이스의 고역에서 더욱 그렇다. 또한 베이스 그룹에서 음의 선형적 특징이 떨어진다. 포트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기 위해 늘 해온 것처럼 포트를 부드러운 거품으로 채웠다. 플러그된 (거품이 채워진) 상태에서는 비평적인 시청을 하지 않지만 제조사가 플러그의 사용을 추천한 경우는 예외다. 즉 스피커가 벽면에 까깝게 위치해 있거나 서브우퍼를 사용한 경우이다. Triangle은 플러그를 추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자가 플러그된 상태로 시청을 한 것은 단순히 사실을 확인해 보려는 일시적인 시도였다. Titus 포트의 효과는, 대부분의 포트가 딸린 스타일의 스피커들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 현저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포트는 Titus의 베이스 확장을 확실히 증가시켜 주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포트가 미드레인지에서 적절한 양의 무게를 더해 주었다는 것이다. 포트가 없었다면 Titus의 음향은 Role Kayak 스피커와 비슷하게 다소 드라이했을 것이다. 포트를 개방시키자 배음의 조화가 Harbeth P-3ES2 만큼이나 풍부해 졌다. 필자는 보통 진지한 시청을 데스크탑에서 하는데, Titus EX 도 이러한 방식으로 살펴 보았다. Titus 스피커는 바람직한 시청 범위를 수평적으로 매우 넓혀 주었는데,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듣기에 충분한 정도였다. 반면 수직적 시청 범위의 확장은 덜했다. 따라서 스피커를 셋업 할 때에 트위터가 귀 높이보다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음향 데스크탑에서 평가 해 본 Titus의 성능은, 대부분의 스피커들 보다 음의 소멸이 훨씬 더 완벽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프런트 배플이 곡선형이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티타늄 돔 트위터의 위치가 미드레인지/우퍼 측면 뒤에 자리 잡고 있다는 특성 때문에 더욱 그렇다. 결과적으로 Titus가 비슷한 크기의 경쟁 스피커들보다 좀 더 시간정렬이 된 듯한 느낌이었고, 이로서 페이즈의 일관성이 더욱 향상되어 정확한 이미징을 전달해 줄 수 있게 되었다. Titus 스피커는 또한 3차원적 이미지를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재생시켜 냈다. 필자가 소장하고 있는 라이브 콘서트 음반에서 보여 준 Titus의 깊이는, 지금까지 들 어 본 소형 스피커(모든 가격대와 디자인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었다. Titus EX에서 배음의 조화는, 매우 감미로운 Harbeth P-3SE2 스피커와 거의 똑같았다. 이는 Titus가, 최근의 인기 있는 소형 풋프린트 스피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 미드레인지 저역과 베이스 고역에서 에너지가 좀 더 추가됨으로서 쾌활한 고역음과 잘 결합된다. 고역음의 연출은, LS35A 디자인보다는 초현대적인 Paradigm의 Signature S1 스피커와 좀 더 흡사하다. 하지만 Paradigm과 다르게 Titus EX의 음향은 적절한 볼륨 수준에서 보다 훌륭하다는 것이다. 중간 수준의 출력에서 Titus EX가 뛰어난 이유는, 저 수준의 디테일을 무한히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Triangle의 트위터는 대부분의 티타늄 돔으로 설계된 것과 달리, 분석적이거나 인위적인 느낌 없이 고역음에서의 내적인 디테일을 높은 수준으로 전달할 수 있다. 참고로, 필자의 음반 중에서 피콜로나 바이올린의 고역음은 매우 예민해서 보통은 정전기 드라이버나 리본형 고음 스피커에 연결하는 편이고 메틸 돔은 잘 사용하지 않았었다. Titus 스피커는 따뜻한 느낌의 배음 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서브우퍼와 결합할 때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러 개의 서브우퍼를 Titus 스피커와 함께 사용해 보았는데, 그 중에는 Earthquake의 Supernova MK IV 10, Aperion의 Bravus 8D, Triangle의 Meteor 0.1Tc 등이 있었다. 모든 경우의 결합에서, 세팅할 때 다이얼링을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다이내믹에는 마이크로와 매크로 두 종류가 있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은 세부 디테일의 표현에 있어서 음량수준의 차이에 관한 것이고 매크로 다이내믹은 음악 전반적으로 음량이 가장 크거나 가장 부드러운 패시지의 대조적인 면에 관한 것이다. Titus는 마이크로 다이내믹을 아름답게 표현해 주지만 매크로적인 면에서는 살짝 부족하다. Steve Still의 “Bluebird”를 String의 버전으로 만든 Darol Anger와 New Republic에서 Josh Pinkham이 연주하는 만돌린 픽킹의 미세한 느낌을 훌륭히 묘사해 준 반면, Todd Sikafoose의 폭발적인 어쿠스틱 베이스의 다이내믹함에서는 최고의 수준은 아니었다. 결론 Titus EX의 소리가 일단 터지면 프랑스풍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비슷한 사이즈의 Harbeth P-3ES2의 전통적인 “영국적인 소리”와 비교해 보았을 때, Triangle 스피커는 베이스 고역과 미드레인지 저역의 무게에서는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미드레인지 고역과 좀 더 고역음에서는 한층 뛰어났다. SPL 규제로 인해 Titus는 놀라울 만큼 훌륭한 소리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되었다. Triangle의 전형적인 혼 트위터는 물리적으로 미드레인지/우퍼 뒤로 시간정렬이 되어 있어서 페이즈의 일관성을 형성하기 때문에 이미징과 사운드 스테이지 재생에서 매우 명확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Titus는 또한 낮은 레벨의 디테일을 매우 잘 표현해 주기 때문에 낮거나 또는 적당한 음향 수준에서 완벽한 성능을 자랑한다. 소리가 쩌렁 쩌렁 울리는 것보다는 잔잔하게 매료시키는 것을 선호 한다면, Triangle의 Titus EX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소형 스피커가 아닐까 한다. ... by Steven 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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